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유진 May 02. 2016

마음을 치유하는 약

에스토니아 탈린 중앙 광장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이 있다.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다니던 동네 허름한 약국처럼 

정겨운 풍경들이 펼쳐지는 곳. 

중세 마녀가 만들었을 법한 빨갛고 파란 물약부터 

전갈꼬리 이름모를 짐승의 털 등 

유럽의 민간요법이 이런 것이었나 살짝 웃음짓게 만드는

기괴한 병들까지. 


사랑의 묘약, 실연의 아픔을 치유하는 약도 파는, 그야말로 동화 속 약국. 

약으로 치유할 수 있는 마음이라면

그에게 한걸음 더 내디뎠을텐데.


2014.4.29 에스토니아 탈린

작가의 이전글 일상이 더욱 눈부신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