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리더십으로
영향력을 리부팅하라 ep1
언택트 시대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과 일상화는 비즈니스 현장을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불확실성과 변화는 더 높아지고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리더십의 본질이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변화를 통해 조직목표를 달성하도록 영향 력을 행사하며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진화생물학점 관점에서 보면 생명체가 위기를 맞아 새로운 조합과 변이를 시도하여 번성하듯 리더에게도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과 역량 그리고 리더십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이 쇠퇴하거나 축소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가피하게 선택한 언택트(untact)의 일반화로 인해 비즈니스와 리더십의 안전지대가 온택트(ontact)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원격근무와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조직 내외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있다.
시스코의 한 전문가는 기업을 둘러 싼 이와 같은 변화를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워졌다. 기업은 온라인을 활용한 원격근무와 오프라인 근무 시스템이 결합한 ‘하이브리드’방식에 적용해야 한다”
이런 변화속에서 리더들은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핑계로 과거의 방식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역량과 리더십을 개발하여 먼저 시도하고 지혜를 얻어 영향력을 리부팅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언택트의 상황에서 리더들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그렇다 이제 리더들은 과감하게 오프라인쪽에 기울여져 있던 무게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겨 새로운 균형과 기회를 찾아야 한다. 특히 온택트의 트렌드에 맞게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온라인 회의에 대한 기술과 리더십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례로 시스코는 임원진이 일주일에 한번 모든 직원들과 영상회의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체크인’이라는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만나기 힘든 고위 임원진을 온라인 상에서 만나 애로사항, 문제점, 궁금한 내용들을 직접 얘기하고 상황에 따라 임원진이 문제를 바로 해결해 주니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IBM 코로나와 관계없이 이미 오래 전부터 비대면 방식의 초대형 브레인스토밍 ‘이노베이션 잼’을 통해 조직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왔다. 이노베이션 잼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직원, 가족, 고객, 협력사, 업계 인사가 3~4일 동안 온라인으로 하는 토론이다. 참여인원은 최대 40만 명에 이른다. IBM이 IT업계에서 100년기업으로 생존하면서 성장하는 데 이와 같은 집단지성을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시스코와 IBM처럼 온라인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본질적인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본질적 차이는 ‘6As’로 설명할 수 있다(온택트리더십, 리더의 온라인 회의기술, 허일무·김철수, 2020.12). 즉, 리더의 권위와 파워(authority), 매력과 유인(attraction), 장소에 대한 우위장소(advantage)와 시간의 제약(anywhere, anytime), 회의 운영과 활동(action), 익명성(anonymity)이다.
첫째, 오프라인은 카리스마와 권위 파워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온라인은 소통과 참여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한다.
둘째, 오프라인은 언어, 비언어적 단서 및 행동이 매력과 유인의 원천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언어적인 요소에 집중된다.
셋째, 오프라인은 리더가 익숙한 공간에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상석에 앉아 대화를 하고 온라인은 각자가 익숙한 공간에서 참여한다. 이런 이유로 장소의 우위는 오프라인에 있다.
넷째, 오프라인은 사람들을 모으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온라인은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없고 사람들을 모으기 쉽다.
다섯째, 오프라인은 휴식시간을 활용한 스몰토크 및 비공식적·쌍방향·다자간 소통이 가능하고 온라인은 계획된 시간내에서 운영해야 하고 회의 소집에 제약이 있고, 쌍방향과 다자간 소통이 어렵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은 의사표현의 투명성이 높지만 온라인은 다양한 툴을 사용하여 익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제 리더들은 위와 같이 조직운영방식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이 두 방식의 본질적인 차이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구성원들의 태도와 행동 그리고 감정 변화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온택트리더십(on-tact leadership)은 뉴노멀이 아닌 노멀이며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온택트리더십 : 리더의 온라인 회의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