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손맛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고 나니 남은 거리가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4일차에 이렇게 가성비 좋은 곳을 만나고 나니 또 이런 곳을 볼수 있을까?
열심히 다시 걷기 시작한다. 오늘의 숙소는 위미항에 자리잡은 민박집.
첫째날과 둘째날은 게하에서 자고 3일차는 호강좀 해보자고 중소형 호텔에서 하루
오늘은 또 다른 숙소 형태인 민박에서 하루를 자게 된다. 차를 타고 여행을 하면 거의 가지 않는 위미라는 곳..
10일을 제주도에서 보내면서 가장 좋은 곳이 어디 였다고 한다면 위미와 표선을 뽑고 싶을 정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전날 숙소 호스트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매번 들어왔던 똑같은 질문을 해 주셨다.
"내일 몇시쯤 도착하시나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요. 중문에서 걸어갈거 라서요. 4시에서 5시 예상합니다."
"중문에서 걸어 오신다구요? 먼 거리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네 이미 4일째 계속 걷고 있습니다. 내일 봴께요."
"네 그럼 조심히 오세요."
"감사합니다."
항상 하던 얘기를 하고는 계속 걸어 걸어 어느새 위미항에 도착했다.
오늘 체크아웃을 한 숙소를 제외하곤 매번 일어나는 일이 또 생기고 말았다. 숙소1키로 내에서 헤메는 것이다. 첫날 콤포 스텔라도 그랬고 이튿날 개밥 바라기 별도 그랬고 다 온것 같은데 지도상의 네비는 나의 몸을 빙빙 돌리고 있다. 민박 집이라고 했으니 간판이 있을 터인데 잘 안보인다.
'이쪽이 아닌가? 아님 저쪽인가? 설마 귤밭은 아닐테고..'
그렇게 돌고 돌고 있는데 작은 간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주 대전 아줌마 민박
이름 참 정겹다. 아줌마 민박이라니 내가 잡은 속소지만 다시 만나니 '피식'하고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방에 들어가고 나니 이런 반전이 없다. 아니라고 생각했던 귤밭 안에 숙소가 있는 것이다.
'와우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 숙소가 귤밭안에 있다니'
예정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한 후 위미항 주변을 걸었다. 그리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했더니 1인이 운영한다는 일본 스타일의 한 주점을 찾았다.
그리곤 제주 여행중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치킨 가라아게와 함께 나의 4일째 저녁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