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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였을까?

그냥 빈봉투가 맞았을까

너무 오래되서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유럽만 다닌지가 이제 거의 10년가까이 되다보니 10년전쯤 언제의 기억인것 같다.

백두산 관광을 끝내고 버스타고 공항(연길)이동전 버스타기에 앞서 단체 총무님이 현지 가이드님과 나를 불러서는 고생이 많았다는 말씀과 함께 각각의 봉투를 전달 하셨다..서로 감사하다는 말과함께 인사를 드리고는 공항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에 가기 전이었다..화장실 갈일이 있어 나도 모르게 소변이 마려운데도 넓은 칸으로 들어간다.좀전에 받은 봉투도 확인할겸 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번엔 봉투가 유난히 가볍다. 괜히 기분이 그런지 몰라도 유독 가볍게 느껴졌다. 그래도 궁금하니(어느 누가 궁금하지 않으랴)바로 열어보았는데..

이런......,....,...,...


봉투는 비어있었다. 아무리 들고,열고, 털고해도 빈봉투였다. 다시봐도 다시 들고 연신 흔들어도 빈봉투였다.그렇게 난 빈봉투를 확인하러 넓은칸으로 간것이다.


얼마였을까? 그냥 빈봉투가 맞을까? 중간에 빠진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던중 어제 총무님이 하시던 말이 생각났다.


"과장님(당시 나의 직함)은 따로 드리지 않아도 되겠죠?"그런데 난 안주기 민망해 그런것일까?


내 마음은 생각을 안하신것 일까? 담당 직원한테 얘기했더니 이렇게 얘기한다.

"제가 전화해서 물어볼까요?"


예전 혼주가 봉투에 축의금이 들어있지 않아서 방문객한데 전화를 해서 민망한데도 불구하고 확인을 했다고 하는데 나도 그래야 하는것 일까?


결국은 아무것도 못하고 난 그 빈 봉투를 받아들고는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정말 그봉투는 빈 봉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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