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박스>

저도 오늘은 손님이랍니다.


어렸을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정말 힘들게 다녔던 기억이 난다. 지금 살고 있는 안양에 와서는 정말 그때와 비교 해보면 많이 편해 졌지만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생이 40 이상을 걸어서 등교 하기란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단련이 되어서 그런가? 40대가 지금은 시도때도 없이 걸어 다니고 있다. 물론 다이어트의 효과도 있기 때문 이겠지만 .. 코로나가 경제적 활동은 멈추게 했지만 나의 건강을 되찾는 데는 몫하기도 했다. 얼마전 제주도를 발로만 여행을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220키로를 8일만에 서쪽으로 해서 공항쪽으로 오로지 발로만 바퀴 도는데 성공했다. 나중에 과정도 글로 생각이다.)




그리고 먹을게 넉넉하지 못할 때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여유가 생긴 요즘은 항상 베풀려고 노력을 한다. 우연치 않게 하게된 피자 배달을 하는 곳에서도 그랬다.


대부분이 20대가 많지만 번매장은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분이 점장님 포함 3분이나 되었다. 하지만 다들 배달에서 잔뼈가 굵은 분들이었다. 경험에서 나온 배달 노하우가 어마어마 했다. 나도 이전에는 해봤다고 하지만 20 만에 다시 오토바이 핸들을 잡았으니 분들에 비하면….




그러다 보니 주로 간식을 담당했다. 절약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 씀씀이(남들보다 조금 많이 벌긴 했었다. 지금은 다 부질없지만 그때의 저축이 조금 남아 있어서...)가 있다보니 다른 사람들 보다는 많이 배푸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하루는 20 초반의 대학생 직원과 케익에 관해서 얘기를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투썸의아이스 박스이야기가 나왔다.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은 투썸의아이스박스그리고 20대 친구들이 선뜻 사먹지 못한다고 그날 처음 듣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마침 나에게는 지인으로부터 받은아이스박스쿠폰이 있었고 말이 나온김에 같이아이스박스 먹자는 얘기가 나왔다.

아이스박스.jpg 내가 정말 제일 좋아하는 투썸의 아이스박스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케익인아이스박스 얼른 먹기 위해 나는 인근에서 가장 가까운 투썸으로 향했다. 인원이 4 정도이니 하나로는 모자랄 같아 사비를 들여 하나를 사게 되었다. 물론 1인당 개씩 먹으면 좋겠지만 배달하는 입장에서 하나를 여유있게 먹는 것은 사치 아닌 사치(?)였다. 그러다 보니 둘이 하나씩 먹을수 있을 정도의 양을 주문하기 위해서 투썸으로 들어 섰는데..




안녕하세요!!”


인사가 습관이 지라 먼저 인사를 하고 들어섰는데..


갑자기 직원이


" 오셨어요.?"


하면서 나를 기다린 마냥.. 반갑게 맞이 하고는 포장된 제품을 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당황해서..


….”


이거 아닌가요?”


? 뭐가요? 아직 주문도 안했는데요..”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을 해서는 헬멧을 쓰고 매장으로 들어선 나를 분은 라이더로 착각한 것이다. 엄연히 나도 손님인데 말이다. 대기업 피자 업체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나를 다른 라이더로 착각한 것이다.


맞네. 이럴수 있네.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그렇지만 이분은 라이더로 착각할 있겠네. ‘


혼자 웃으면서 나는 분에게 마디 건넸다.


저도 오늘은 손님인데요. ㅎㅎㅎ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 했네요. ㅎㅎ


착각은 있는데 죄송합니다가 먼저 나오는지 조금은 안타까운 씁슬한 상황이었다.




라이더의 생각: 오늘은 저도 손님이랍니다. 배달은 잠시 쉬고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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