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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쟁이 위창균 Jan 04. 2022

<감사한 순간들>

배달을 하면서 감사한 순간들을 생각해 보았다.


1. 엘리베이터를 잡아주시는 분들..

- 유럽을 인솔하면서 닫힘 버튼이 없는 호텔이 많았다. 그들의 문화는 그랬다. 남이 오기전 내가 먼저 닫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안에 있을때 누군가가 오면 열어 주는 문화인 것이다. 

바쁠때 타려고 할때 나도 모르게 닫고 먼저 올라가는 사람들.. 하지만 닫히는 순간 열어주시는 분들은 정말 감사하다.


2. 고층 아파트 도착에 맞춰 문앞에 서 계시는 분들..

배달을 마치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놓칠까봐 문앞에 미리 서 계시는 분들은 정말 감사하다. 요즘엔 선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문화가 아닌가 싶다. 한 번은 비슷한 이름의 아파트라 잘못 간적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분도 배달(치킨-나는 피자)을 시킨 상태라 잘못 전달을 할 뻔 한적이 있었지만(삼성 래미안과 삼성 래미안 메가트리아 두곳이 배달권이었다.) 고층 아파트에서 앞에 나와 주시는 분들은 언제나 감사하다.


3. 벨 누르고 가 주세요..

배달을 시키고는 배달을 시킨지 잊어 버리는 분들이 가끔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가끔 문자보내 달라는 분들이 있는데..사실 이게 되게 번거롭다. 비라도 오는날이면 전화기 꺼내기가 정말 힘들다. 추운날에 비옷까지 입은 날이면 전화기 꺼내는데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런데 벨 누르고 가주세요 라고만 써 있으면 가기전 부터 기분이 좋다.


4. 기가 막힌 타이밍에 집에 가시는 분들.

배달을 시키고 오토바이 도착 시간에 맞추어 집에 도착 하시는 분들..이보다 더 감사할 수가 없다. 이 타이밍은 정말 그날의 타이밍중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5. 배달원의 실수를 너그러이 용서해 주신 분들..

바쁜 저녁 시간이면 한집만 배달 갈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두집의 피자를 같이 들고 가는데 곁들여 시킨 물건이 잘 못 배달되는 경우가 있다. 스파게티나 사이드 음식(치킨 혹은 샐러드 종류 등)은 다시 가져다 드려야 겠지만 피클 같은 작은 것 때문에 다시 가야 하는 경우도 많다.(물론 출발전 잘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사람일이 그렇지 않다.)그럴때 "피클 우린 안먹어요" 하시는 경우도 있고 "그거때문에 다시 오지 마세요. 저번에 남은거 있어요" 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럼 너무나도 감사하다. 그래서 기억했다가 다시 시키면 더 많이 가져다 드리기도 했다. 


라이더의 생각 :  생각해보면 나쁜 사람들 보다 감사한 분들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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