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첫날 저녁을 먹고 중간에 편의점을 들려 숙소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마자 샤워를 하고 캔 맥주를 들고 나와 먹을 곳을 찾고 있는데 테이블은 하나 여자분 둘이서 회에다가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어디를 앉아야 하나?'
하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도저히 앉을 곳이 없다. 침실에선 절대 취식 금지라고 해서 어디 앉아야 하지 하고 계속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여자분 두 분중에 한 분이 말을 거신다.
"이쪽으로 오세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두분이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
"괜찮아요 이쪽으로 오세요 우리도 오늘 처음 만났어요"
"아 네??? 처음 만나셨다구요?"
"네 얼른 와서 앉으세요."
'이런건가' 게스트 하우스란 곳이?
체면 같은 것은 버리고 합석을 했다. 코로나 이후로 뭐가를 할땐 항상 계획을 세우는 버릇이 있던 나에게 지금 상황은 정말 계획엔 없는 그런 상황 이었다. 그렇게 얼떨결에 그 자리에 합류를 하게 되었고 시간이 조금 흐르자 남자분 두분이 더 오시더니 많은 양의 술과 안주를 가지고 오셔서는 다같이 합세.. 5명이 되어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중 3명은 여행 동아리를 통해서 이곳 에서 처음 만나신 분들 이었고 나머지 한 분은 혼자 여행을 하시는 분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나는 11시가 되자 잠자리에 들었다. 다들 그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른 일행들은 새벽이 다 되도록 계속 즐기는 것 같았고 얼른 아침부터 열심히 걸어야 하는 나로서는 나름대로 일찍 잠자리에 들수 밖에 없었다.
제주도를 한 바퀴 발로만 걷자고 했던 나의 첫날은 이렇게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