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슬슬 저녁을 먹으러 가야 했다. 어제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주변에 가게가 있는지도 확인을 했고 짐을 정리를 하고 비가 어느 정도 올지를 파악 한후 나갈 준비를 했다. 다행히도 비는 서서히 그치고 있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그래 혹시 정보가 있는지 우선 인터넷으로 확인을 해 봐야 했다.
인터넷을 통해 주변 상점의 이름을 조회를 해보니
'어 이게 뭐지? 고깃집?'
마녀 상회라고 되어 있는 곳. 단순히 상회라고 하니 제주도 이 한적한 시골에 지금 도시와는 다른 편의점이 아닌 조그만 가게라고 생각을 하고 저녁은 먹고 싶은 걸 사가지고 와서 먹으면 되겠다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름만 구멍가게의 이름 이었고 이곳은 와인을 곁들이며 고급 돼지고기를 먹을수 있는 고기집 이었다.
'또 고기를 먹으라고? 어제도 억지로 2인분을 먹었는데?'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고 답이 나오지 않았다. 숙소 도착 2키로 전부터는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는 어제 숙소보다도 더 한 가한 모습이었다. 주변에 몇개의 펜션을 제외하고는 볼수 있는게 없었다.
'아 어쩐다 이를 어쩌지????'
가까운 곳에 마녀상회라는 곳이 있었으나 이곳은 고급 고기집 이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지인들하고 통화를 했더니 웃는 사람에, 배달을 시키라는 사람에, 그냥 오늘도 고기를 먹으라는 사람에 의견이 여러가지 분분했다.
그리고는 결정을 했다.
'어제 탔는데 뭐. 오늘도 택시타고 나갔다 오지 뭐. 어짜피 걷는 나와의 약속은 지켰으니 오늘도 택시를 타고 가서 맘에 드는 식당을 골라서 가는거야. 그래 그러면 되는거지 뭐.'
그렇게 결정을 하고는 주변 식당을 뒤지기 시작했다. 맘에 드는 백반 집부터, 갈치구이 집, 이탈리아 식당등을 검색을 하는데 마땅히 원하는 곳이 없었다. 맘에 드는 식당을 발견하면 영업이 마감이고 (재료 소진 등으로 마감이유가 있었다. 아무래도 동네가 너무 작은 곳이어서 그런듯 했다.) 아니면 거리가 멀고 이런 식이었다.
그때 일본식 으로 라멘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리뷰도 괜찮고 거리도 멀지 않았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는 택시를 불렀다. 제주도에도 콜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택시를 타고는 라멘 식당 앞에 도착 했는데 내가 원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ㅠ.ㅠ
그리고는 오늘을 마무리 하는 의미로 맥주를 한잔 하고 싶었는데 맥주도 팔지 않는다. 결국 고민의 고민을 다시 하고 있는데 주변에 편의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원래 오늘 저녁은 슈퍼에서 사다가 먹으려고 했으니 저기서 맘에 드는거 실컷 사먹자. 대신 오버 하지 않는 양으로. 남으면 걷는 여행자에겐 짐이 될수 있으니..'
그렇게 나의 저녁은 편의점에서 해결이 되었고 오늘도 난 또 택시의 힘을 빌려 저녁을 해결 할수 있었다.
택시를 타고 가서 만난 편의점에서 사온 저녁. 다먹진 않았으나 먹기전 이것만 봐도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아무도 없는 펜션에서 나홀로 8인상을 이용하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