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 14 일차
1.
노래가 과연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까?
책을 보면 이 명제에 대해서 가능하다는 답이 많았는데 중학교 시절부터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했었다. 소설은 그 장면이 명확하게 머리에서 재생이 되고 (드라마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그 주인공에 몰입해서 감정을 느끼곤 했는데 노래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첫 번째 노래를 만나게 된다.
2.
Luther Vandross 의 Dance With My Father라는 곡이다.
사실 가사를 정확하게 듣지도 못했음에도 처음 들었을 때부터 눈물을 펑펑 흘렸던 곡이다.
Luther 의 특유의 목소리에 음도 가사도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나를 울렸다.
그 이후에는 꽤 많은 노래들이 그렇게 다가왔는데 오늘 기회에 몇 곡 소개하겠다.
3.
실제로 내가 이별을 경험했을 때 이 노래에 감정이입을 많이 했었다.
제목의 뜻이 기가 막힌데 헤어진 지 6개월 8일 12시간이 지났다 라는 의미이다.
It's been six months, eight days, twelve hours since you went away
본격 김태원의 팬이 된 노래였다. 이 노래는 별다른 사연이 없었는데.. 듣다가 많이 감정 이입을 하게 되었던 노래이다.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이 이루어져 가는
이 노래에 대한 사연은 어제 글에서 소개했다. 이별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많은 공감을 가져왔던 노래
하지만 뒤돌아선 그댈 보는 그 순간까지 눈물 꼭 참고 편히 보낸 건 참 잘한 거겠죠
6, 8, 12에 언급된 분과 이런저런 일을 겪을 때 이 노래가 와 닿았었다.
실제로 퇴근하면서 버스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었다.
그냥 바보 같은 내 태도가 이 사람이랑 다를 바가 없는 거 같아서 말이다.
그대 앞에선 웃다가 뒤돌아서면 아파도
늘 그대만을 바라본 내 삶엔 후회 없어요
더 좋은 사람 있다면 말없이 보내야겠죠
그대보다 내가 더 사랑하니까
마무리하며.
위의 소개한 노래 외에도 강우진의 Love 라던지 진원의 고칠게 라던지 존 레넌의 Imagine 이라던지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노래들이 많다.
이미 100일 주크박스 프로젝트에서 많은 노래를 소개하고 있고 매니저님의 노력으로 하루하루 주크박스로 만들어지고 있다. (https://brunch.co.kr/magazine/kakao100jukebox)
그래서 오늘 명제였던 노래가 과연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가?
정답은 `바로 그렇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