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된 게임을 켰다
시간은 멈췄고
별빛은 여전히 점프 중이었다
어린 나의 손가락이
어른의 손끝을 지나 다시 뛰었다
그때의 전축
거대한 스피커 속에서
엔딩 음악이 흘렀다
세상이 다 내 것 같았다
이제 나는
누군가의 닉네임과
짧은 웃음을 주고받는다
어릴 적 없던 추억이
지금 화면 위에 자란다
요거트를 만들고
기름진 몸을 후회하며
하루의 절반쯤
나는 늙는다
그러나 내 안엔 여전히
“Press Start” 하나 남았다
세상은 저장되지 않지만
나는 오늘도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