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과 세신

by 창일

배는 나의 경계선

무너지면 모든 것이 기울리라


때를 밀던 낯선 손길이

“배가 나오지 않았다” 속삭인다.

나는 웃음으로 감추었으나

일어서면 드러나는 나의 무게


도로 위, 깜빡이는 한 줄기 빛

사소한 친절이 마음을 가볍게 한다.

거친 추월은

바람처럼 흘려보낸다


나는 아저씨가 되었고

아저씨가 아닌 척 한다


허술한 문장들을 쓴다

몽테뉴처럼은 아니어도

언젠가 원석이 빛을 낼까


나는 적는다

오늘의 무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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