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위한 나만의 시각갖기
사람들이 자산(Asset)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화폐의 형태와 증권의 형태로서 가질려고 한다.
조금 쉽게 말한다면, 여러분들의 현재의 축적된 개념의 총재산은 부동산, 주식투자금, 예적금, 골프회원권 등 다양한 종류의 화폐와 증권과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는것이다.
부동산이 아닌 화폐나 증권의 형태를 통해서 취득하게 된 자산은 기본적으로 자산선택의 이론(Theory of portfolio selection)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즉, 사람들이 자산을 선택하는 경우, 화폐의 형태로 가지기를 원하는던가 아니면 증권의 형태로 가지려고 하는가의 결정은, 이자율의 변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입장에 있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이자율이 상승하는 시점에서는 화폐는 생산가치는 '0'이므로 화폐가 아닌 증권의 형태로서 보유하고자 하며, 반대로 이자율이 하락하는 시점에서는 자산의 보다 많은 부분을 증권의 형태가 아닌 화폐의 형태로 보유하고자 하는 성향을 이론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고도화된 금융상품들 가운데 자산선택의 이론만을 가지고 화폐나 증권을 보유하는 것일까? 정답을 말하자면, 휠씬 더 복잡다단한 이론들의 결합으로 '투자'라는 행위를 결정하게 된다.
불확실성의 근원적인 성격은 무엇일까?
불확실성은 파악할 수 없는 혹은 통제할 수 없는 위기가 숨어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여기서 나온 이론이 경영학에서 거의 유일하게 만든 이론인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ital Asset Pricing Model)이다. 이 모형에서 주식, 채권 등의 기대수익률과 위험과의 관계를 도출해내는 모형으로서, 자본시장이 균형하에 있다고 했을 때, 위험에 상등하는 자산의 균형수익률을 도출해내는 모형이다. 여기에는 통제가능한 비체계적위험과 통제불가능한 체계적위험 두 요소로 구성되는데, 도출된 위험에 상응하는 기대수익율을 제공해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개념이다.
결국 투자라는 행위는 '미래'라는 '불확실'에 대하여 현재 자산의 화폐나 증권을 선택해야지만 하는 필연적 결과로서 이어진다. 이것은 물가상승율이란 개념이 들어온다면 휠씬 더 가슴에 와닿는 궁극적인 '투자 선택의 강요'로서 다가선다.
거시 경제학을 이야기할 때 케인즈와 고전학파는 근간을 이루는 핵심 이론이다.
자본주의가 세계 경제학의 주류가 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가의 재정정책으로서 펼치기 위한 이론적 근간을 세우는 개념으로 왜 고전학파의 몰락과 케이즈학파의 흥성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할일이 없는 고전학파
고전학파는 생산과 소비라는 자본주의의 두 핵심개념이 시장의 자율에 의해 맡겨질 때, 즉 보이지 않는 손인 시장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조정되고, 공급은 그 자체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을 기반으로 공급이 충분하면, 개인의 이익은 물론 국가의 이익까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개념이다. 따라서 정부의 역할은 국방과 치안, 외교 등에 한정시키는 "최소 정부가 최상의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이 되면 경제주체들의 창의성이 저해되며, 관료적인 특성 때문에 효율성 자체가 상실되게 된다는 이론으로서 자유 시장 기구인 시장에서 자율적인 조정 능력이 노동시장에서도 적용되며, 완전 고용상태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이상적인 개념이다.
정부가 할일이 많은 케인즈학파
20세기 초 고전학파의 주장에 따라 높은 실업률에 시달린 상황에서, 고전학파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하에 대공항 타파를 위해 제기된 실천적인 목표를 가지고 탄생한 이론이 케인즈의 국민소득결정이론이다.
케인즈는 이러한 높은 실업률은 총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규명하고, 총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는 정부지출을 늘리고, 조세를 감면하는 개인의 구매력을 향상시키는 대안을 제시했다.
즉, 총수요 감소의 악순환은
소비감소 → 기업상품 재고 증가 → 생산량 감축 → 고용 감소 → 구매력 감소 → 수요 저하 라는 악순환이 이어지므로, 과감한 정부지출과 조세감면을 통해 개인이 적극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경제구조를 바꾸는 것이었다. 따라서 절약이라는 미덕이 경제를 활성화하는데는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라고 규명하였고, 오히려 유효수요의 윈리인 정부지출과 투자를 증대시켜 소비를 촉진하는 것만이 경제 활성화와 실업극복을 위한 지름길임을 강조한 것이다.
요것을 경제학 책의 공식으로 가져온다면,
국민소득 : Y = C + I + G + NX
Y : 국민소득
C :민간소비지출
I : 투자수요
G : 정부지출
X : 수출
M : 수입
NX (순수출) : (X-M) 이 된다.
여러분들이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산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장기정기예금, 주식, 부동산 등이 있겠다. 그렇다면 투자자별로 다른 투자철학과 투자이론이 필요할까?
기본적인 투자의 기본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투자자산의 내재가치를 구하고, 불확실성에 대해 얼마의 기대수익율을 가져갈 것이며, 얼마만큼의 기간동안 투자하냐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는 아래와 같은 통계를 공개한 적이 있다.
위의 결과를 토대로 볼때 장기투자를 했다면, 주식이라는 투자자산의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항상 주식이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높은 수익율을 가져올 수 있을까?
물론, 어떤 시기에 어떤 개별 주식, 개별 부동산, 개별예금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투자자산에 대한 비교를 위해서, 아니 좀더 명확히는 포트폴리오의 개념을 도출하기 위해 아래 그림을 통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의 누적수익율을 보았을때, 주식 단독의 투자자산보다는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형태의 투자자산이 조금 더 높은 누적수익율을 나타낸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누적수익율이 시사하는 바는 투자자산의 혼합, 위험자산과 비위험자산의 혼합 등과 같이 분산투자시에 위험에 대한 노출을 감소시키며 더 높은 누적수익율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론의 반증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개인이나 기업이 투자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기대하는 목표수익률이 있기 마련이다. 목표수익율을 생각한다는 말은 다시말해 불확실성의 위험을 얼마의 기간동안 얼마에 사겠냐라는 말도 귀결될 수 있다.
즉, 올바른 분산투자를 위한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산에 대한 배분과 투자상품에 대한 배분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A씨는 현금 / 외화 / 주식 / 채권 / 금 / 부동산을 투자자산별로 분산하여 투자하였고,
B씨는 주식형펀드 / 채권형펀드 / MMF / 원자재펀드 / 부동산펀드 투자상품별로 분산하여 투자하였다면,
A씨의 경우는, 투자상품보다 큰 개념의 투자자산에 대한 분산으로서 위험을 헷지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고, B씨의 경우는 펀드라는 투자자산에 투자상품만 분리하여 분산투자를 한 것이다.
다만, 펀드 자체가 Original objective인 서로 다른 투자자산에 투자한 것이므로, A씨와 유사한 수준의 투자자산별로 분산투자를 했다고 간주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서로 다른 투자자산에 대한 투자를 하나,
투자를 위해 분석하며
바라보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
정리해서 말하면, A씨와 B씨는 완전히 다른 투자자산에 투자하였다. A씨는 직접적으로 서로 다른 투자자산에 대해서 투자를 실행한 것으로, B씨는 간접적으로 서로 다른 투자자산에 투자를 실행한 것이다. 그 투자운용에 대한 책임만을 A씨는 본인이 직접, B씨는 운용대행사에 위탁하여 리스크를 감당하는 것이다.
결국, 완전히 서로 다른 투자를 했지만, 그 투자철학과 바라보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만약, B씨가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없고, 투자로서 매력이 없다면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며, 원자재에 투자매력이 없었다면 원자재펀드가 아닌 다른 투자자산에 투자하였을 것이다. A씨와 B씨는 크게 다르지 않은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다. 다만 위험에 대한 선호수준이 달라 직접 투자운용할지 간접 투자운용할지만이 다른 투자성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도 위의 예를 통해서 유추해내야할 투자원칙이 있는 것이다.
첫째는, 결국은 분산투자를 통한 투자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투자자산이란 것은 본질은 결국 위험을 사는 것이다. 위험은 (+) 방향일떄는 수익을 안겨주지만, (-) 방향일때는 원금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위험의 분산을 통해서 한쪽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한쪽에서 수익을 내어 종합적으로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투자 원칙이라고 하겠다.
둘째는, 직접운용과 간접운용에 대한 투자자로서의 선택이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가 부동산도 주식도 전문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 한 자산에만 휠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공부한 사람이 있다. 때로는 그런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투자방식을 맡기는 것도 위험에 대한 헷지가 될 수 있다. 물론 개별자산에 대한 투자는 개인이 휠씬 더 잘 알겠지만, 잘 모르는 투자자산 혹은 투자물건이라면 전문가를 통해 위탁하는 것도 올바른 투자원칙이라고 하겠다.
셋째는, 다양한 투자자산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한개의 투자자산에 꽂혀 다른 투자자산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혹자는 부동산에 꽂혀 부동산만을 바라본다. 만약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라면 어찌할 것인가? 투자자산에 대한 선호는 투자자산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즉, 한쪽의 투자자산이 불황이면 다른 한쪽 어느 투자자산은 호황일 수 있다. 그러하기에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투자철학이 필요한 것이다.
농부가 하나의 열매를 맺기위해서는 많은 노동력이 수반된다. 열매는 단 하나이지만, 들어가는 투입물은 농부의 노동력외에 적당한 일조량, 적당한 강수량, 적당한 땅의 영양분.... 등등 많은 투입물들이 있어야 하나의 온전한 열매가 맺혀질 수 있다.
열매맺는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적절한 투자자산 공부, 적절한 자산배분,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 등등 많은 것들이 투자자금(노동력) 외에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이 하나있다. 마치 농부가 하나의 열매를 온전히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추수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것은, 풍성한 열매에 대한 확신이다. 이것을 투자원칙으로 가져온다면, 적절한 투입물들을 투입하고 풍성한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에 따른 인내함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올바른 투자원칙을 위한 적절한 투자포트폴리오 구축이 중요하다.
마치 농부가 하나의 작물만을 재배하면 날씨에 따라 흥망이 좌우되듯이,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여 리스크도 최소화하고 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투자자산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서 경기침체기에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고, 경기 활황기에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경기 싸이클에 따라 자산배분을 달리하되, 다양한 투자자산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나만의 투자원칙과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배분하는 배분기준과 시점은 본인 스스로의 숙제이며, 그 과실을 얻는 시점 또한 본인이 선택해야 할 몫이다.
올바른 투자... 그건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서 어떠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어떠한 방법으로 투자하냐는
자기와의 싸움이며, 양심과의 대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