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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멋진남자 Sep 20. 2016

2.3.1 증강(AR)/가상(VR)현실..나도 영화배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에 대한 이야기#1

영화 '매드릭스' 시리즈에서 보여준 가상현실(Vitual Reality) 이야기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삶에 큰 센세이션을 불어넣었다. 가상현실은 주로 SF 영화에 접목되어 사용되던 기술로서 현실세계를 인공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의 경험이나 환경을 인체의 오감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수준의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반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이용자의 실물 환경에 가상의 데이터를 맵핑하여 다양한 정보를 자연스럽고 실감 있게 제공하는 일체의 시스템과 콘텐츠이다. 따라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얼마만큼의 가상의 데이터를 채우느냐는 것이다. 


즉, 증강현실은 실제 환경위에 시각 정보 레이어를 입히는 기술이라면, 가상현실은 모든 시야를 디스플레이가 제공하는 가상이미지로 채우는 것이다. 


개념적 이해를 위해 쉽게 예를 들어보겠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 고'는 대표적인 증강현실 기술을 관광지에 접목시킬 기술이다. 


주요 관광지 포인트마다 포켓몬 캐릭터들을 나열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포켓몬을 얻기 위해 주요 관광지 포인트를 여행하게 만드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이다. 


실제 현실에는 없지만, 증강현실 속에 존재하는 포켓몬 캐릭터


이러한 증강현실과는 다르게 가상현실은 주요 관광지를 360 도로 미리 가보지 않고 경험하게 하는 기술에 많이 적용된다. 

이미 3D화 시킨 관광지는 가상현실 Device를 통하여 실제 홍보하는 관광지를 시각적 / 청각적 등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여 찾아오게끔 하는 기술이다. 


가보지 않은 관광지를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서 미리 경험해 보고 있다.


이러한 AR / VR 의 등장은 우리 삶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건 마치 인간이 인지하는 시각정보가 정보수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청각 11%, 후각 3% 등 다른 감각에 비해서 월등한 수준의 정보를 차지한다. 이러한 시각정보를 기초로 AR / VR 기술은 단순히 미리 체험하는 수준이 아니라 차세대 교육, 재난, 스포투, e-commerce, 헬스케어 등 산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으로 등장하며 기존의 서비스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플랫폼... 그것이 증강현실에서 무엇일까? 


가상현실이든 증강현실이든 결국 소비자에게 이런 서비스들이 제공되기 위해서는 개발된 제품/서비스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의 경우 플랫폼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주는 소트프웨어 플랫폼과,

서비스와 콘텐츠를 유통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는 이미 여러개의 플랫폼을 독과점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구글이다. 

구글은 가상현실/증강현실 생태계 형성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플랫폼 선점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미 구글은 Android 플랫폼을 가짐으로서 플랫폼의 독점이 얼마나 중요하진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구글은 '탱고'라는 플랫폼을 통해 각종 센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기압계 등의 기술을 통해 Mobile Device 에 공간 지각력을 부여한 플랫폼이다. 

기본적으로 탱고 플랫폼은 3개의 API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 개발자용 API, 자바를 활용한 탱고를 앱에 통합하기 위한 API, 자체 시각화 엔진을 갖춘 앱을 위한 API이다. 

반면 페이스북은 아작까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UCC 기능이 포함된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라고만 주장하고 있다. 

또한, 증강현실의 경우 아직까지 디바이스에 종속된 플랫폼서비스이기에 자회사인 오큘러스를 통해 가상현실을 자연스럽게 현실에 오버레이(Overlay) 하는 기기들을 제공할거라 말하고 있다. 


두번째 강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자는 마이크로 소프트이다. MS는 가상현실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HMD(Head Mounted Display) 방식의 증강현실 개발에 힘쓰고 있다. HMD 기술은 증강현실 사용자가 머리에 착용한 홀로그래픽 장치를 이용해 사용자의 전방위 시점에 홀로그램을 맵핑하여 Interactive 하고 자연스러운 홀로그램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MS는 비단 기술 방식만이 아닌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특히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의학 교육 콘텐츠와 건축 디자인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다수의 대학과 연구소와도 공동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다수의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ㅆ다. 

가상현실 플랫폼 업체의 경우 인터넷포털, 통신사, 하드웨어 제조업자를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네이버는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V에서 인물, 카메라 각도 등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멀티캠'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통합 동영상 플랫폼인 '옥수수'를 통해 360도 VR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밀크 VR'을 런칭하여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증강/가상현실...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까?


여러분들의 상상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포켓몬 고'에서 관광지 정보와 캐릭터를 결합하여 성공적인 런칭을 한 닌텐도와 같이, 단순히 위치기반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좀더 폭넓게 생각해보자. 

최근 북한의 김정은 핵무기 개발 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데, 여기서도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실제 환경에 기반하여 미사일을 증강현실로 발사시키는 시뮬레이션이다.

군사적으로 증강현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활용되어져왔다. 여기서 전문용어로 BARS(Battlefield Augmented Reality System)가 자주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군인들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대형 벽에 가상공간과 가상배우를 투영하는 군사훈련 가상현실시스템이 사용된다. 하지만, 증강현실은 군인들이 실외공간에서 직접 움직이면서 훈련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증강현실이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인 의료분야는 의료진을 위한 시스템과 환자를 위한 시스템으로 나눠어져서 개발되고 있다. 즉, 의료진의 선행적 교육이나 수술시 수술이 이루어지는 Spot 정보를 실시간으로 동일한 위치에서 증강현실로 보여질 수 있어서 실질적인 의료행위에 도움이 된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기본적 속성이 시각화 정보라는 것에서 가히 그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쉬운 접근으로 아이를 위한 건담 로봇을 조립한다고 하자...복잡한 조립 메뉴얼을 보고서 어렵게 하지만, 이 조립정보가 증강현실로 보여진다면 어떠할까? 부품의 모양과 정확한 위치는 그리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증강현실은 통신망을 타면 윈격지에서도 전문가를 통해서 동일한 지시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5년마다 행해지는 대선, 4년마다 치뤄지는 총선에서 3개의 지상파 방송국들은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서 다양한 분석 그래프를 제공한다. 기상캐스터가 날씨정보 안내를 위해서 지도 위에서 다양한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은 홀로그램을 통한 증강현실이 나타난다. 

마이너리티 홀그램 증강현실 사례1
개표방송 증강현실 사례2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경제적 / 사회적 / 산업적 응용분야는 우리의 상상력에 달려있다. 기술은 이미 충분히 인간의 상상력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을 기억할 것이다. 게임 내에서 차를 운전하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 샵들을 방문해서 주유하고, 쇼핑하고, 도로간판을 본다. 게임내에서의 세상이지만,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브랜드들에 우리의 '눈'이 익숙해진다. 


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것 중의 하나가 fitting 이라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이젠 증강현실을 통해서 여러분이 선택하는 옷들을 자기 몸에 피팅해 볼 수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Fitting 하는 모습.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미래 핵심사업에 AR/VR 사업이 다 들어가 있다. 

다시말해, 엄청난 시장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동시에 엄청난 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SNS처럼 페이스북에게, 검색처럼 구글에게 플랫폼을 뺏기는 순간 큰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작은 이익에만 만족할 수밖에 없는 생태계구조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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