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파란 머리 천사 만날 때면 나도 데려가주렴."
어렸을 때 분명 들었는데,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니. 기억이 나는 피노키오 노래. 노래 보단 피노키오 동화가 더 익숙해서 그런 듯 하다.
피노키오 하면, 거짓말하면 길어지는 긴 코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서 들었던 흔한 말.
"거짓말 하면 나쁜 어린이. 거짓말은 세상에서 제일 나빠."
그리고 내가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하는 흔한 말.
"거짓말은 나쁜 거야. 거짓말은 하면 안되는 거야."
하지만, 나는 아니 이 말을 했던 대부분의 어른들은
하면 안 되는 걸 하고 있다. 거!짓!말!
나도 물론 피노키오 처럼 거짓말을 했었고, 하면 안된다를 배워 하지 않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나는 하고 있다. 길어지는 코가 자연스러운듯.
힘들어도 괜찮은 척, 안 힘들다라는 거짓말.
무슨 일 있냐, 아무 일 없다 라는 거짓말.
"엄마, 저 만화 봐도 돼요?"
"아니, 아직 만화 안 한대."(만화는 하고 있는데)
주변에 대한 시선으로부터, 아이의 동심에 까지 그리고 무궁무진한 나머지들도.
과연, 어른이 된 피노키오는 코가 어디까지 길어질까? 다시 어린 시절 피노키오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음 속 혼란이 피노키오 코 처럼 들쭉날쭉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