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갑질하고 숨어서 야금대는 21세기 악당들 꺼져라.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두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적진을 향해 하늘 날으면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 V
내 자유다 하고 방바닥에 철퍼덕 눕는 순간
덜덜덜 덜덜덜 내 몸이 왜 흔들리지?
많이 피곤했나, 아님 꿈을 꾸나
잠시 심각하게 생각했다..
내 감각에 이상이 생겼는지, 나만 느끼는 이상한 병에 걸렸는지. 그러면서 고개를 돌려보니 선반들도 나를 따라 흔들리고 있었다.
온갖 소음과 함께. 기분이 금새 나빠졌다.
지진이란다.찬란한 멀티시대 2016년에
이런 황당무개한 천재지변을 겪을 줄 이야.
온갖 생각이 떠올랐다. 아니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오히려 아무 생각이라도 떠올랐음 했다. 어떻게 해보기라도 해야 되니까.
짐을 싸야하나, 애기들을 깨워야하나, 통장은 어디있더라, 휴대폰을 보며 어디다 전화해야 하지?머리 속은 하얗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 때쯤 방안은 세상은 소리없이 다시 조용해졌다. 아무 일도 없던 것 처럼. 다행이다.
세상에 별의별 일이 다 생기더니. 지진이라니.
경고인가 보다. 조심하라는.
언제부터라고 말하기 뭣한, 온갖 비리에 정상급 그룹 부정부패, 법은 그냥 방패막 일 뿐 뒷 돈이며 더러운 거래들, 후진국에서나 돌던 전염병 등장, 또 다시 등장한 원아 학대 폭행, 성관련 범죄,
끊임 없이 터지는 비양심 사건 사고 등등
없어 질 기미는 커녕, 차고 넘쳐 흐르는 통에
저기 저 숨어 있는 우리의 영웅,
태권 브이가 '욱' 하셨나 보다.
매서운 눈빛 레이저 발사는 꾹 참고,
성난 얼굴 살짝 찌푸려주니
저기서 흔들, 여기서 흔들, 온 세상이 흔들 흔들.
쿵 하고 경고를 하시나 보다.
나쁜 놈들 잡아가려고 우리 태권브이V
출동 하시려나보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아무 일 없이 지낼 수 있길.
놀란 가슴 진정하고. 그도 그녀도 그대들도.
정직하게 살자. 그리고 더욱 사랑하며 살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