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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the Road Mar 24. 2017

4차 산업 혁명 시대 기업 역량 3가지를 키워라

1.  큐레이션   2. 오픈 이노베이션  3. 대체 불가결한 경험 창조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쇼에서 가장 화제가 된 기업은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부스도, 어떤 제품도 출시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CES의 승자로 아마존을 꼽았다. 아마존의 개방형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가 LG 전자의 냉장고, 포드의 자동차, 삼성, 코웨이 등 700여 개 기업의 제품에 탑재된 것이다. 알렉사의 음성인식 뒤에는 인공지능이 숨어 있다. 알렉사는 인공지능을 통해 갈수록 똑똑해지고, 애플 아이폰의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가 스마트 폰 시대를 폭발적으로 앞당긴 것처럼, 알렉사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가 인공지능 상용화 시대를 훨씬 앞당기리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고 있다. 


 독일 인스바흐에있는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현재는 독일과 미국만)는 지능화된 로봇을 활용해 단 10명의 인력으로 연간 500,000개의 맞춤형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주문에서 생산까지 3개월 걸리던 시간도 단 5시간으로 단축함으로 말 그대로 내가 원하는 제품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장소까지 보낼 수 있는 생산의 Just In Time이 아닌 소비자 가치의 JIT(Just In Time)을 실현하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변화의 속도, 범위 충격의 관점에서 3차 산업 혁명의 연장이 아닌 혁명이라고 정의하며, 이것은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다른 형태의 변화를 야기한다고 한다. 현재 기업 이소 비자에게 “품질, 속도, 가격”이라는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의 개선뿐 아니라, 더나 가서는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거래하며, 배달까지 하는 프로세스를 받아들이라는 압력을 가하리라는 것이다. 


만일 아마존의 알렉사가 IOT로 집안 곳곳과 연결되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 소비 선호, 취향 등 모든 것을 분석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아서 내가 얘기하기도 전에 내가 원할 것 같은 제품을 (Needs가 아닌 Wants) 스피드 팩토리에 주문해 내가 필요로 하는 장소와 시간에 가져다 놓는다면 현재의 기업 중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을까?? 이런 변화의 속도와 관련, BOLD에서 피터 디아만은 산술급수적이 아닌 기하급수적 변화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 얘기는 “바로 내일”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술급수와 기하급수의 변화 : 우리가 한걸음에 1m씩 걸어서 30 발자국을 떼면 우리는 30m를 간다. 이것이 산술급수적 변화이다. 그러나 우리가 만일 기계의 도움을 얻어 첫걸음에는 1m, 두 번째 걸음에는 2m, 세 번째 걸음에는 4 m, 이런 식으로 2배씩 30번을 걷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걷게 될까. 한마디로 10억 m, 즉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2.6배 거리를 걷게 된다. 이런 것이 '기하급수적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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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차 산업 혁명의 시대, 기업들의 생존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할까? 


첫째는 위의 Case처럼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로 무장한 큐레이션(Quration) 기능이다. 로봇 생산 등으로 생산 한계 비용은 급속하게 떨어지고, 1인 메이커 포함, 선택 가능한 제품의 종류가 급격히 증대하면서 개인은 결정 마비, 선택 마비에 빠지게 될 것이고, 이런 나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무장한 기업에 소비자들은 의존하게 될 것이다. 다만 개인 데이터의 활용과 남용 사이의 경계를 잘 구분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과 기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융합 등 융합의 혁명이라고 진단한다. 포켓몬 고는 포켓몬 게임이라는 가상 세계가 AR(증강현실)을 통해 현실세계와 융합한 것이다.  융합의 시대는 정해진 “제품의 범주”, “경쟁의 경계”, “고객” 등 모든 것이 다 섞이고 사라질 수 있고, 변화는 급격하다.  여기서 살아남는 길은 조직의 경계를 허물고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 오픈 플랫폼으로 외부 및 환경과 소통하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변신, 혁신해야 한다. 


세 번째는 대체 불가결한 “경험”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Now” 지금의 시대이다. 모든 소비자의 요구는 바로 대응되어야 하고, 결과는 지금 투명하게 공유된다. 범용적인 제품과 브랜드의 기업이라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처럼 힘껏 달려야만 제자리인 끊임없는 소모적인 경쟁 속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옴니 채널의 이음매 없이 매끄럽게 연결된 경험과 Moment of Truth에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만이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예찬과 숭배를 뜻하는 Cult가 되어 이 “지금”의 시대에 더욱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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