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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비 Sep 17. 2022

멀티 레이어드 된 행동과 분석

하나의 행동은 다양한 레이어의 현실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마치 문학 소설의 이해와 것과 같은 이치이다. 주인공이 살인을 저질렀을 때 우리는 살인이라는 행동 및 사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소설 또한 그 살인이 메인 주제가 아니다. 그 살인이 이루 지기까지의 맥락, 환경, 주변 인간관계, 동기, 시대적 흐름 등 다양한 추상적 레벨에서 우리는 그 살인에 대해 이해하고 개념적으로 해체한다.


행동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행동은 그 행동 자체로서도 의미를 가지지만, 더 나아가 그 행동이 발생하는 배경과 맥락을 얼마만큼 추상화된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행동의 의미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은 다양한 추상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만 그 일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그 일이 연쇄적으로 일으킬 일들, 그리고 이 일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쌓이면서 만들어낼 결과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다양한 추상적 레벨의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는 것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시키는 일만 한다면, 그 일은 단발적으로 효과를 내고 사라지는, 장기적으로 커리어에 아무것도 쌓지 못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일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하고, 이 일이 무엇을 의미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그동안 해오던 대로 관성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관성적으로 한다는 것은 패턴이 있다는 것이고, 패턴이 있다는 것은 소프트웨어로 대체되기 쉽다는 이야기이다. 무한경쟁 속에서 패턴이 없는 것 자체가 패턴인 창의적 활동 없이 반복적인 업무를 한다는 것은 개인에게도 그리고 회사에게도 불행이다.


물론, 그렇다고 어떤 일을 너무 추상적이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도 좋지 않다. 예를 들어 분석 업무가 주어졌을 때, 이것이 회사 전체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만, 범위를 좁혀 나아가며 이 일이 부서, 팀, 팀원, 개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어떤 업무를 너무 추상적으로만 바라보다 보면 그래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게 된다. 따라서 하나의 일에 대해서 다양한 추상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동시에 이것을 실행 가능한 생각 단계까지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말들이 너무 모호할 수 있다.

정말로 서비스적으로 말해보면 이런 것이다.

예를 들어 분석 업무가 주어졌다고 해보자. 그러면 생각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이 흘러야 한다


우리 회사는 뭐하는 회사인가?  ->

 내 일이 회사 로드맵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 ->

팀 목표에는 어떤 기여를 하는가? ->

팀원들에게 어떤 기여를 하는가? ->

나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

그래서 무엇을 하면 되는가



이런 생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회사에 미션, 전략, 로드맵, 그리고 KPI 위계 구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들이 없는 회사가 너무 많다. 가장 빠른 방법이 차라리 내가 만드는 것일 정도이다.


그러면 특히나 데이터 분석 및 활용 관련해서는 로드맵 및 KPI 위계 구조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추상적 관점으로 분석 업무를 보기는 너무 힘들다. 예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데이터 분석 환경 만들기"에 관한 강의를 만들었다


그렇다. 이 글은 광고 글이었던 것이다 (빠밤)


클래스101 : https://lnkd.in/gwuGZE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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