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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비 Jul 05. 2020

경제학도, 서비스 만들고 싶어 미쳐버리는 이야기

그러려니 프로그래밍이 필요하더라

나는 경제 전공이었다


세상살이 언제나 뜻대로 흘러가지 않듯이, 어느 날 보니 나는 경제학도에서 데이터 분석가가 되어 있었다. 원래는 금융경제 대학원에 들어가서 월스트릿 투자 회사에 들어가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하지만 졸업 후 대학원 신청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 군대를 가게 되면서 나의 모든 계획에 급작스러운 현타가 오게 되었다. 그리고 여차저차 하여 코딩 조금 배우고, 통계 좀 더 배운 다음에 e-commerce 회사의 데이터 분석가로 들어가게 되었다


URL이 무엇인지, 네트워크가 무엇이고 도커라는 것은 무엇인지 정말로 1도 모르는 상태로 들어가서 데이터 분석을 하게 되었다. 아직도 이런 나를 받아주신 그 회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렇게 정말로 프로그래밍과 컴퓨터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상태로 데이터 분석을 하다 보니, 점점 알 수 없는 욕망이 나의 가슴 깊이에서 우러나오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실제로 기획을 서비스화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어그러 지고, 뭐 기획 하나 실행으로 옮기려고 할 때마다 프로그래머들이 컴퓨터 1도 모르면서 기획만 겁나 한다고 기획자들을 질타 하는 것을 보고, 그리고 나의 아이디어들이 실행 단계에서 번번이 좌절될 때마다 나의 마음속에 하나하나 티끌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터져버려 나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냥 내가 코딩 하자

    


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직종이 세상을 이해하기 가장 좋은 포지션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지금도 동일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저변에는 내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욕망이 숨어있다. 세상을 좀 더 괜찮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싶다는 욕망들이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들끓는다. 


데이터를 사용하여 분석을 하고, 생각하고, 기획하는 것은 나의 인생 단계에 있어서 충분히 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제는 프로토타입 형식으로라도 간단하게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단계에 내가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록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기반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분야를 배운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나 또한 그것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였고, 어느 정도 답을 찾은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배워 서비스를 만들어 나아가는 과정을 나와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는 많은 문과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이 매거진에 차근차근 기록을 해 나아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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