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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비 Jul 07. 2020

출퇴근, 확률, 컴퓨터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기로 결정했다

10 페이지만 읽자

라는 생각으로 출근을 할 때는 Introduction to Probability라는 확률 관련 책을, 퇴근 시간에는 Elements of Computing System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두 책 모두 작년부터 읽고 있었지만 너무 뜨문뜨문 읽다 보니 몇 챕터 읽고 까먹어서 다시 첫 챕터로 계속 돌아온 책들이다


계산을 해보니, 매일 각 책을 10 페이지씩 읽으면 한 달에 약 300 페이지를 읽게 된다. 그러면 두 책의 2/3을 읽게 되는데, 그러면 충분히 빠르면서 동시에 실행 가능한 독서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피곤한 출근관 퇴근시간에 아이패드를 꺼내서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막상 꺼내면 읽게 되지만, 아이패드를 꺼내는 것 자체가 일종의 용기를 필요로 한다



Elements of Computing System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전에, 컴퓨터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가 대략적으로 알기 위해 Elements of Computing System(ECS)를 작년도에 한번 다 훑어보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쉽지만, 그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아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 보통의 경우 몇 개의 컴퓨터 기본구조 강의를 듣고, 그 강의를 들으면서 컴퓨터 구조에 대한 기반 지시을 쌓아 나아가고, 그 과정에서 컴퓨터가 어떻게 생겨먹은 기계인지 알게 된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몇 년에 걸친 개념적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쉽게 컴퓨터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책은 컴퓨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칩셋부터 시작해서 하드웨어, 기계 언어, 어셈블리, 컴파일러, Virtual Machine, OS, 높은 추상화 프로그래밍 언어까지 단계적으로 설명해 나아간다. 그러면서 컴퓨터의 기반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더 잘 사용하기 위해 무엇을 사람들이 추가하고 만들어 왔는지에 대해 말한다. 완벽히 이해를 하지 않고 그냥 훑어봤을 때도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했고, 다시 차근차근 읽어 나아가는 지금도 정말로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Introduction to Probability

학창 시절에 통계와 확률에 대해서 야매로 이해하고 넘어갔다. 성적을 좋게 받기 위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사실상 머리에 남은 것도 없고 응용을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확률 관련 책을 다시 읽기로 결정하였고, 마침 주변 동료가 위의 책을 추천하였기에 읽게 되었다. 학교에서 확률을 배울 때는 정말로 지루했는데, 이제 성인이 되어서 읽으니 확률이라는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철학적 사고를 통해 만들어졌고, 또 얼마나 많은 곳에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학교에서 시험이 아니라, 그냥 내가 흥미 있어하는 것들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더 투자 하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앞으로 한 달간 꾸준히 이 두 책을 읽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공부의 정석"이라는 책에서 말한 공부 방법을 사용해 최대한 머리에 남기려고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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