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는 시작되었다(4) : 공유오피스와 디지털 협업

스마트워크가 뭐예요? 그런 거 왜 교육해요?

by 유창석

내가 스페이스코웍에 합류했을 때부터 이종찬 대표는 스마트워크의 활용과 교육 콘텐츠 기획 운영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전통 산업인 건설사에서 첫 커리어를 쌓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일을 잘할까? 어떻게 하면 일을 효율성을 증대시킬까? 에 대한 고민과 시도가 많았던 사람이다. 스페이스코웍을 창업하면서 구글앱스, 슬랙, 트렐로, 먼데이 등 다양한 디지털 협업 도구를 테스트해보면서 꾸준하게 시스템 기획과 교육 콘텐츠 기획에 몰입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는 우리가 직접 디지털 협업 도구를 사용하면서 우리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어왔다. 지금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언제나 일을 더 효율적이고 잘하는 방법은 있다. 직접 사용해보면서 가장 최적의 동선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과정에서 학습한 노하우를 토대로 스마트워크 교육 콘텐츠 기획과 운영을 해왔다. 신입 매니저, 일 년에 네 기수씩 합류하는 인턴들에게, 입주사들에게, 교육을 의뢰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스마트워크 노하우를 교재로 제작하고 강의하면서 모든 것을 제공해왔다.


2017년에는 완주군 동아리 지원사업을 활용해서 스마트워크 학습 동아리를 운영했다. 인턴 1, 2기 출신들에게 동아리 회장, 부회장, 총무의 역할을 부여해서 본인들의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나은 경험과 경력을 작성할 수 있게 설계도 했다. 스페이스코웍 입주사들에게도 스마트워크 교육 콘텐츠를 제공했다. 그것도 무료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그룹의 활동가들에게도 교육을 제공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의 스마트워크 교육에 참여했다. 공무원, 대학생, 프리랜서, 대기업 전략기획팀장, 일반인, 입주사, 창업가, 스타트업 재직자, 교사 등 디지털 협업 도구를 활용하고 있거나 사용법을 학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다. 이때 인연을 맺은 알서포트 신동형 팀장은 2020년 스페이스코웍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다 세미나'의 연사로도 다시 만난다. 참고로 알서포트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텔레워크, 재택근무의 트렌드에 맞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서 회사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당시 우리 팀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스마트워크가 뭐예요? 그거 왜 배워야 해요? 그거 왜 교육해요?

지금 당장 사용해서 효과가 있나요?

그런 거 사용 안 해도 일 잘하는데요. 쓸모 있나요?

그런 건 인원이 많고 흔히 말해서,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이 사용하는 거 아닌가요?

스페이스코웍은 매출 증가에 도움이 안 되는 스마트워크 교육을 왜 해요?

그럼 스페이스코웍은 스마트워크 하면서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나요?

도구 사용법 배우느라 시간 다 보내고, 정작 중요한 일은 못하지 않나요?

사람들이 많이 배우지 않고, 찾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요.

진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흘러, 2020년 우리는 뉴노멀 시대를 타의로 맞이했다. 코로나는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말했듯이 "2년 이상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2개월로 단축했다" 그리고, 대학, 지자체, 공공기관, 일반 기업 구분 없이 스페이스코웍에서 2년, 3년 전에 업로드한 스마트워크 교육 후기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연락하거나 찾아와서 교육 의뢰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는 또 한 번 배웠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배경화면이라는 것을. 현재를 충실하게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항상 질문을 하며 본질에 집중한다. 본질이 아닌 현상에 집중하는 것은 아마추어다. 프로는 본질에 집중한다. 프로는 실행을 통해 결과물을 만든다. 프로는 미래를 막연하게 기다리고 있지 않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내서 미래를 만든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급격하게 마주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매스컴에서 접하던 4차산업혁명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명확해졌다.


그렇게 우리는 디지털 협업 도구를 사용하고 교육 콘텐츠화하며 항해를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