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회고

by 유창석

2025년 11월 회고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 낸 현실만 본다 - 인간 본성의 법칙

이 자유는 본질적으로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데서부터 비롯된다. 타인을 향해, 그리고 나 자신을 향해서 말이다. 사람들을 인정함으로써, 그들의 본성을 이해하고 가능하다면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강박적이고 옹졸한 감정으로부터 풀려날 수 있다. 남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을 그만둘 수 있고, 모든 것을 내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그렇게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 정신적 여유가 생기고, 더 높은 것들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지면 그들은 우리에게 끌리고 우리의 정신을 닮고 싶어 한다.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면 남들에게 굽실거릴 필요도 없다. 남몰래 내가 성공하지 못한 것에 분개하며 거짓 겸손을 가장할 필요도 없어진다. 일을 통해 필요한 것을 조달하고, 남에게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으며 살아갈 때 우리는 더욱 당당해지고 인간으로서의 잠재력을 깨닫게 된다.

다시 꺼내어 읽고,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구절들을 메모해본다.


우연, 인연, 필연에 대하여

삶은 우연으로 가득 차 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 역시 우연의 결과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었다. 수많은 우연의 총합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연의 모습이 달라진다. 모든 인연이 좋을 수는 없고, 또 모든 인연이 나쁠 수도 없다. 나의 그릇 크기에 따라 인연을 만들어가는 방식과 횟수도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한다. 좋은 인연을 늘리기 위해서는, 결국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연을 통해 필연이 되기도 한다.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져 자연스럽게 필연이 되기도 하고, 필연을 만들기 위해 일방 혹은 쌍방이 오랜 시간 노력하기도 한다. 때로는 환경과 우연이 겹치며 필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필연은 그저 감사할 뿐이다. 수많은 우연과 인연 속에서 필연으로 남는 관계는, 하늘이 내려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즐겁고 행복한 우연, 인연, 필연의 빈도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맥락을 파악하는 것도 역량이자 지혜이다.

인류학과 씩데이터(Thick Data)를 통해 ‘맥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숫자와 사실은 결과이며, 객관적 수치가 갖는 힘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편적인 수치만 바라볼 때 우리는 입체적인 맥락을 놓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내가 그동안 해왔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해나갈 일들 역시 이런 맥락과 깊이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지적자본론』에서 이야기했던 디자이너의 사고, 혹은 기획자의 시선과도 연결되는 개념일 것이다. AI가 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앞으로 최소 5년간은 AX 대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맥락을 읽어내는 질문력과 관찰력을 꾸준히 강화해보자는 다짐을 해본다.

Thick data를 얻기 위한 THICK 프레임워크 - 백영재 박사

Tolerance : 문화 상대주의에 입각해 낯섦에 관대해져라

Hidden desire : 관찰을 통해 소비자의 숨은 욕구를 찾아라

Informants : 극단적인 소비자 및 나만의 자문단을 적극 활용하라

Context : 소비자의 말이 아닌, 총체적인 맥락에 집중하라

Kindred spirit : 참여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감하라

작가의 이전글2025년 10월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