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이 온다. 그리고 간다.(ver3)
2019년 스페이스코웍 팀빌딩은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디자인, 영상, 마케팅, 커뮤니티 매니저 전문 인력이 될 팀원들을 선발했다. 스타트업 재직 4년 차에 팀빌딩을 하면서 깨달은 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사람은 성장하는 존재이다. 사람의 성장, 변화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 못 바꾼다.', '아니다. 리더가 어떻게 코칭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마인드셋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등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절대 진리(?)'의 생각을 전파하시는 분들이 많다. 적어도 내가 스페이스코웍에서 팀빌딩을 하면서 경험한 것은 사람은 변할 수 있다.
특히 2019년에 팀에 새로 합류한 사람들은 스페이스코웍 인턴십 프로그램의 참여자이다. 인재 채용은 그 사람이 가진 능력치, 경험, 앞으로의 목표, 이력서, 자기소개서만을 가지고 평가하고 채용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일을 한다는 것은, 내 자아를 알아가는 것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팀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수많은 시행착오(오해, 불신, 잘못된 결과물...)를 겪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일을 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깊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일을 함께 해보는 것이다. 일을 하면 사람 본연의 모습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 평소 자기 관리, 자아개발, 학습능력,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 팀원들과 업무 소통, 진취적인지 소극적인지, 부정적이고 불평만을 하는지, 긍정적이며 대안을 제시하는지, 문제 해결력, 위기관리 능력, 예측력, 고객과 팀원에 대한 배려 등 한 사람을 구성하는 복합적인 요소가 일을 함께 하면 알 수 있다. 필자 또한 일을 함께한 선배, 동료, 후배, 파트너들이 특성을 이해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성장하는 존재다라는 깨달음을 알게 해 준 팀원들의 특징은
함께 일을 했다. 일을 하면서 사수의 철학, 태도, 관점이 자연스럽게 학습되고 전파된다.
일의 목표와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설명했다.
일의 기획단계부터 참여해서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일정, 담당자, 결과물, 그리고 실행을 통한 성과 창출의 과정을 겪으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운동 경기를 하기 전에 스트레칭과 훈련을 하듯이, 업무력을 갖추기 위한 기초 역량 강화는 조금 힘들더라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디지털 협업툴을 통해 일의 정보 공유를 상시적으로 투명하게 해서 이해도를 향상시킨다.(구글앱스, 슬랙, 먼데이닷컴 등)
함께 식사를 많이 했다.(식사만 한 것이 아니라, 시원한 맥주도 많이 마셨다.)
함께 차를 많이 마셨다.
일의 어려움을 겪을 때,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대화를 하고 함께 해결했다.
업계 프로페셔널한 사람, 팀의 정보를 나누며 눈높이를 향상했다.
문제 해결은 항상 일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게 했다.
함께 한 일,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깊어졌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우선, 그다음에 메시지 전달이다.
팀원의 커리어 성장 계획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정보 전달과 업무 배치를 진행했다.
잘한 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감사와 칭찬의 피드백을,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사실에 근거한 피드백을 하려고 노력했다.
위와 같은 시간을 함께한 감사하고 든든한 동지들은 백진주, 오지호, 이수빈, 권선경, 최혜빈이다. 다섯 명의 동지들을 통해서 나를 더 알아갈 수 있었고,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리더로서 책임과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인 사람들이다.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난 사람은 헤어지고, 헤어진 사람은 또다시 만난다.라는 불교의 윤회 사상의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만남이 있는가 하면, 아쉽고 그리운 헤어짐도 함께 했습니다. 2017년 봄에 팀에 합류해서 이 년간 함께한 세린 매니저가 팀을 떠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스페이스코웍의 공채(?) 1기로 합류해서 함께 수고를 많이 한 팀원이라 관심과 애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또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2019년 봄에는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또 좋은 날 좋은 일로 만나 즐거움으로 가득한 시간을 채우길 상상해봅니다.
그렇게 나는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자연스러운 하나의 과정임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