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산업을 움직이는 이들 part 2. 커피 제조사들
대형 로스터들부터 나노 로스터들까지..
part 2를 시작하며,
한국 커피 산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이 성장의 중심에는 대형 커피 제조사들과 중소형 로스터들이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커피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대형 커피 제조사들과 중소형 커피 로스터들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이들의 칭찬할 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한국 커피 산업의 선도자: 3대 대형 커피 제조사
동서식품
설립연도
1968년
주요 브랜드 및 사업영역
브랜드: Maxim (맥심), Kanu (카누)
사업영역: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캔 커피, 원두 커피 및 커피 관련 제품
사업 분야 내 점유율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약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
강점
브랜드 인지도: 맥심은 한국 내에서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음.
제품 다양성: 다양한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제품을 제공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음.
안정적 품질 관리: 일관된 품질 관리로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
보완해야할 점
다양성 부족: 주로 인스턴트 커피에 집중되어 있어 고급 원두 커피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편이다.
혁신성: 빠르게 변화하는 커피 트렌드에 대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평가가 있어.
남양유업
설립연도
1964년
주요 브랜드 및 사업영역
브랜드: 프렌치 카페, 루카스 나인
사업영역: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 캔 음료
사업 분야 내 점유율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약 10-15%의 점유율
강점
광범위한 유통망: 남양유업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전국 어디에서나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음.
보완해야할 점
브랜드 인지도: 맥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경쟁력이 약함.
여러 논란: 과거 일부 비즈니스 안팎으로 논란이 있어 소비자 신뢰도에 영향을 미침.
롯데칠성음료
설립연도
1950년 (롯데그룹 설립)
주요 브랜드 및 사업영역
브랜드: Let's Be (레쓰비), Cantata (칸타타)
사업영역: 커피 캔 음료, RTD (Ready-to-Drink) 커피, 커피믹스
사업 분야 내 점유율
국내 커피 음료 시장에서 약 40% 이상의 점유율
강점
강력한 마케팅: 롯데칠성의 강력한 마케팅 전략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음.
제품 다양성: 캔 커피부터 RTD 커피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음.
편의성: RTD 커피와 캔 커피의 편리함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음.
보완해야할 점
품질 일관성: 일부 제품에서 품질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음.
고급 커피 이미지 부족: 고급 원두 커피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음.
대형 제조사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주는 혜택
대형 커피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대량 생산과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인 커피 공급을 보장한다. 이들은 또한,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여 항상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신뢰할 수 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커피 시장은 매우 변동성이 크고 위험이 많은 시장이다. 기후 변화, 환율 변동, 정치적 불안정 등 여러 요인이 커피 가격과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년 중에도 커피 생두 가격은 거의 100% 이상 치솟을 때도 있다. 그리고 환율이 10%만 들썩여도 어떠한 제조사 입장에서도 조금만 환헷징을 못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커피 제조사들은 리스크 헷징과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형 제조사들은 신용도가 높은 다국적 트레이딩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 원자재 상품거래소(ICE)를 활용한 선물 거래를 기반으로 한 전력적 구매를 통하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을 보장한다.
이들이 조금만 실수를 해도 우리가 즐겨 마시는 RTD 커피, 인스턴트 커피의 가격이 지금처럼 저렴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결코 알기 어려운 치열한 세계 경제를 빨리 읽으며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이들의 역량에 항상 감탄하고는 한다.
중소형 커피 로스터의 역할과 트렌드
중소형 커피 로스터의 역할
중소형 커피 로스터들은 독창적인 커피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비용과 판매가격보다는 커피 원두의 품질과 다양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개별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맞춤형 커피를 제공한다.
독창적인 제품 개발
중소형 로스터들은 각자의 독창적인 로스팅 기술과 레시피를 통해 차별화된 커피 제품을 개발한다. 이들은 소규모 생산을 통해 더 높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맛과 향을 선보인다.
커피 교육과 커뮤니티 형성의 주체
많은 중소형 커피 로스터들은 커피에 대한 교육과 커뮤니티 형성을 중요시한다. 이들은 커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커피 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에 퍼블릭 커핑을 도입한 것도 국내의 소형 스페셜티 커피 제조사들이었고, 비싼 커피를 커피산지에서 공동 구매하는 문화등도 이들을 통해 해발전하였다.
중소형 커피 로스터의 트렌드
스페셜티 커피: 소비자 시장에서 고품질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소형 로스터들은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지속 가능한 커피: 환경 보호와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소형 로스터들은 지속 가능한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제조사들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커피 문화 확산: 다양한 커피 관련 이벤트와 워크숍을 통해 커피 문화를 확산시키고,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형 커피 로스터의 칭찬할 점
품질 중시: 고품질의 커피 원두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커피 경험을 제공한다.
창의성과 독창성: 독창적인 로스팅 기법과 레시피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여 커피 산업이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하는데에 기여한다.
커뮤니티와의 소통: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커피 문화를 확산시키고, 커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
앞으로 나아갈 길
한국 커피 산업의 발전은 대형 커피 제조사와 중소형 커피 로스터들의 협력과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 것에 이견이 있을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며, 한국 커피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정말 빨리 변해가는 트렌드, 새로운 기술들이 나올 때마다 한국 커피 산업의 로스터들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트렌드를 읽었으며, 근래에는 오히려 아시아에서는 거의 최선두에서 트렌드를 세팅하고 리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한국 커피 산업은 이들의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 덕분에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커머셜 영역과 스페셜티의 영역은 선진국들과는 다르게 간극이 매우 큰 것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쉽지만, 짧은 한국 커피 산업의 역사를 고려하면 얼마든지 더 긍정적인 파운데이션이 잘 깔려있다고 생각한다.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되 지나치게 예민하지 않으며,
나의 강점을 살리되 남의 강점도 시기하지 않으며,
나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되 남의 부족한 점도 이해해주며,
커피에 관해서는 1초, 1그램에도 민감하되, 사람에게는 항상 여유를 갖으며,
그렇게 같이 성장해갔으면 좋겠다.
한국의 커피 제조사들과 로스터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한국 커피 산업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이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