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에서 오래 살아남고 승승장구하기 위한 교토삼굴 중 세 번째 전략
상사나 동료로부터 특별한 도움이나 호의를 받았을 때는 언제나 감사의 뜻을 전달하라. 며칠 이내에 마음을 담아 고맙다는 글을 써 보내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딱이다.
생일이나 설 추석 등 명절에, 또는 특별한 도움을 받았을 때는 선물을 보내라. e-쿠폰이나 카카오톡선물하기 등으로 나는 내게 호의적인 인맥을 구축하고 유지해오고 있다.
사내는 물론 대외활동에 있어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구축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심리학에서 유명한 ‘호혜법칙’ 개념이 있다. 호혜법칙이란 “사람들은 타인에게 작은 호의를 받았을 때는 갚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설령 그 사람이 자신이 싫어했던 사람이라도 상관이 없다. ‘반드시 그를 위해 무언가 해야 해’라는 강렬한 보답심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라는 제목의 책에서 대만의 작가 장원청은 호혜법칙이 얼마나 강하게 작동하는지를 제1차 세계대전을 사례로 설명한다.
“어느 날, 독일군 정찰병 한스는 영국군 참호로 능숙하게 잠입했다. 그때 혼자 떨어져 빵을 먹고 있던 영국 병사가 완전무장한 한스를 맞닥뜨렸다. 그는 아무런 경계 없이 본능적으로 한스에게 빵 한쪽을 건넸다. 한스 역시 극도로 긴장한 상태였지만 영국병사가 건넨 빵 한쪽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건네받았다. 영국병사는 미처 총을 들지도 못한 채 무기를 빼앗겼다. 그러나 한스는 그를 포박하지 않고 그냥 놔준 후 돌아서서 자신의 진지로 돌아갔다.”
비록 적이라도 상대가 준 빵을 받았을 때 보답하고자 하는 심리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호혜심리를 이용하여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는 시식 코너를 운영하고, 백화점에서는 무료 커피쿠폰을 발송하여 고객 방문을 유도하고 매출 신장을 꽤 한다.
내가 즐겨 사용하는 선물은 커피쿠폰이다. 휴대폰 번호를 목적지로 해서 발송할 수 있는 e-쿠폰이 특히 편리하다. e-쿠폰과 함께 “바쁜 일정 중에 잠시 커피와 함께 여유를 즐기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금상첨화다.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커피 쿠폰을 보냈을 때, 고맙다는 회신 메시지를 받아보지 못한 경우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없다.
지역 특산품이나 계절과일도 특별히 환영받는 품목이다. ‘내 고향이 00로 00이 유명하다. 맛있게 즐기면 기쁘겠다’라고 메시지를 추가하면 받는 분은 특별대우를 받은 듯하여 매우 기뻐한다. 이런 종류의 선물하기에는 사실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퇴근 후, 술자리에서 쓰는 돈을 절약하면 얼마든 가능하다.
다소 껄끄러운 관계일수록 일종의 촉매제로 가벼운 선물하기를 사용해야 한다.
친절이나 호의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감사 메시지를 써 보내라. 커피쿠폰, 문화상품권 등 적절한 선물을 선택하여 보내도록 하라. 상사, 동료 사이에 우군을 만들어두어 위기상황에서 나를 구해줄 것이다.
‘내 생일을 챙겨주다니!’, 생일에 받은 작은 키프티콘 하나가 상대의 하루를 더없이 기쁘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는 걸 잊지 말라.
마지막 순간에라도 다소 서먹하고 매끄럽지 않은 상사에게라도 ‘감사하기’와 ‘가벼운 선물하기’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도 넉살이라면 인생살이는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