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plane

by 찬H
001.jpg airplane(2025.10)_illust by 찬H



우리는 자주 그 공항 근처에 모였다.

이륙의 진동이 공기를 흔들면, 마음이 순식간에 벅차올랐다.

그건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이 시대의 박동 같았다.

펜스 너머로 떠오르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각자의 미래를 상상했다.


학교, 진로, 미래 같은 단어들은 늘 막연했지만

비행기가 구름을 뚫고 오를 때면 불안도 잠시 잦아들었다.

세상이 너무 아득하게 느껴지면서도,

그 안 어딘가에 내 자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확신.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지만,

무언가 시작될 것 같은 기분이 그곳에 있었다.




002.jpg airplane_illust by 찬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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