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르는 자신의 보석함을 올려다보았다.
각각이 긴 여정 속에서 만난 추억처럼 반짝이며
양피지색 비단 위에 금빛, 자홍빛, 비취빛으로 흩뿌려져 있었고,
그중에서도 서쪽 하늘에 걸린 붉은 별은 아미르가 가장 아끼는 보석이었다.
작은 손에 쥔 피리가 허공을 가르자,
가느다란 선율이 사막의 고요를 흔들며 밤을 은빛으로 물들인다.
낮 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지는 서서히 식어가고,
고운 모래알이 바람에 실려 춤을 춘다.
하얀 어둠의 문턱에서,
아미르의 노래는 열쇠가 되어 창공의 문을 열고
하늘은 아무도 모르게 그에게만, 또 하나의 밤의 수정을 건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