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아주 오래된 신전처럼 자리에 서 있었다.
구름은 그 주위를 낮은 자세로 흐르고,
새들은 경배하듯 나뭇결을 스치며 한 줌의 평화를 배운다.
태양은 서쪽 끝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허리를 굽히고
노란 빛이 가지 끝마다 맴돌며 조용한 황혼의 의식을 연다.
사이프러스는 계절을 견디고 시간을 지나며
하늘과 땅 사이에 묵묵한 질서를 세웠다.
그 그늘에 닿는 자는
무언가 오래된 것을 지나친다.
이름 없는 기억, 신화 너머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