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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희 Jan 09. 2017

꿈을 이루는 원칙에 대하여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 193p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양치기 청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이집트의 피라미드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스페인에서 양을 몰며 떠돌던 산티아고는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중해를 건너고, 사하라 사막을 지나며 꿈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연금술사>를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고뇌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우리는 자유롭기 때문에 두렵다.


양을 몰던 산티아고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양들은 스스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전혀 없겠지.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와 함께 있는 걸 태고."  -23p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갑니다. 매 순간 본능에 맞춰 행동하는 동물과 다르게,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선택은 어쩌면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연금술사>를 통해 볼 때 자유로운 선택은 우리를 두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선택은 우리 스스로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까지 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결정한 일이지만 앞으로의 여정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거야." -105p
나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내면의 바다 속으로 깊어지는 것과 같다.

잘못된 선택이 불러올 고통을 생각하면, 그 두려움은 배가 됩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한번 실수를 하면 매일 그 실수에 눌려 살아야 한단 말이야.” -86p

“내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커다란 절망이 두려워 그냥 꿈으로 간직하고 있기로 한 거지. -88p

 


2. 두려움이 꿈의 실현을 막는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를 통해 우리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꿈을 실현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꿈이 실현되리라 믿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 말고는.” -53p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 193p


꿈을 이루는 것에 있어서 실패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도전한다면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거죠. 우리가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할 까 봐 두려운 마음입니다. <연금술사>는 이점을 환기시키면서, 독자에게 용기를 주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도 알려줍니다.



3. 두려움 극복 방법: 수용과 확신


마음은 우리의 일부이기 때문에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을 외면하려 하면 할수록, 마음은 우리에게 두렵다고 더 크게 소리칩니다. 마음이 우리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마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만으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즉, 두려움을 외면하거나 거부하는 방법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기는 힘듭니다. <연금술사>는 오히려 두려움을 ‘응시’ 하라고 말합니다. 

“아무도 자기 마음으로부터 멀리 달아날 수는 없어.
그러니 마음의 소리를 귀담아듣는 편이 낫네.
그것은 그대의 마음이 그대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그대를 덮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야.”
 – 192p


물론, 두려움을 응시한다고 해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연금술사>가 알려주는 두려움 극복 방법은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연금술사>는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두려움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나무가 햇살과 비바람을 모두 머금어야 자랄 수 있듯이, 사람도 희망과 두려움을 모두 끌어안아야 성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것은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에 있습니다. “너의 꿈이 실현되리라 믿어라! 이것이 <연금술사>의 가장 큰 주제입니다.” 사실 <연금술사>는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명문장을 남긴 책이기도 합니다. 이 문장은 이제 더 이상 명언이 아니게 되었지만요….ㅜㅜ. 대통령도 감동시킨 킹갓명언 제조기 파울로 코엘료 최고 작가 인정합니다.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지.” – 44p


나의 꿈이 반드시 이뤄지리라고 확신한다면 고난을 쉽게 견뎌낼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의 고난이 훗날의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연금술사>에서 주인공 산티아고는 사랑에 빠지면서 이러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여정 속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것은 모두 그 여인을 만나기 위함이었다고 말이죠.

“내가 그대를 사랑하게 된 것은
내가 꿈을 꾸었고,
어느 늙은 왕을 우연히 만났고,
크리스털을 팔았고,
사막을 건너왔고,
부족들이 전쟁을 선포했고,
연금술사를 찾아 그 우물가에 갔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모든 천지만물의 섭리가 나를 그대에게 이르도록 했기 때문이에요.” -182p




<연금술사>를 처음 볼 때, 도서관에서 빌려 봤었습니다. 책을 읽고 몇 주 후에야 책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중고서점에서 책을 샀습니다. 책의 전 주인이 책 첫 페이지에 해 놓은 메모가 있는데, 그 메모로 이번 글을 마칩니다.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믿는 힘이다. 당신의 여정에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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