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알까? 내가 너를 생각한다는 것을

서평 『마하의 시간을 살다』

by 챤현 Chan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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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알까? 무수히 빛나는 너를 보며 시를 쓴다는 것을.

작년, 나는 잠시 도시에서 벗어나 양평 어느 곳에 머문 적이 있다. 가로등 하나 없는 곳에 홀로 서 하늘을 보니 도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때의 벅차오르는 감정, 말로 쉬이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이 시집을 펼치는 순간, 나는 그때를 떠올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에서 무수히 빛나는 별을 발견했을 때의 벅차오름. 꾸밈없이 세상을 바라보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갔을 시인의 책상에는 아마도 별과 나무, 새들의 지저귐이 살아 있으리라. 일부러 어려운 말로 나를 과시하지 않으며, 알아차릴 수 없는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도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포장 없이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나는 더 벅차올랐을 테다.


도시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빛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못내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기어코 반짝이는 별 하나를 찾아낸다. 그런 마음으로 시를 쓰지 않았을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나에게 보여주지 않던 모습까지 찾아내어 쓴 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별을 보며, 새를 보며, 나무를 보며 이런 생각을 가진다는 것에 감탄한다.


시집의 두께는 얇지만 시집을 모두 읽은 후 내 마음은 두터워졌다.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보고 싶다면 읽어봐야 할 시집이다.

별은 알까? 내가 이 시집을 읽은 후 너를 생각하는 날이 많아졌다는 것을.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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