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을 넘어, 책임과 존중의 이야기

서평『토실토실 토끼를 안았습니다』

by 챤현 ChanHyeon

책을 읽으며 저는 어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팔고 있었는데 한 마리를 사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잘 키워보려 했으나 결국 잠시 한눈 판 사이 병아리는 닭이 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때는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무겁고 소중한 일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린 마음에서 저지른 충동과 단편적인 생각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압니다.


『토실토실 토끼를 안았습니다』는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생명, 특히 토끼의 삶을 조명합니다.

유기된 토끼를 직접 구조하고 보호하며 입양까지 도와주는 저자의 행동은 단순한 동물 구조를 넘어 책임과 사랑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있어서, 저는 저자가 보여주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동물에게 삭막한 이 사회에서, 저자의 행동은 작은 생명을 향한 진정한 존중과 책임을 보여줍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반려동물로 자리 잡아 보호받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지만 토끼는 여전히 관심 밖입니다.

사람들은 그저 귀여워할 뿐, 토끼가 뭘 먹는지, 수명은 얼마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 책은 토끼 역시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행복할 권리가 있는 생명임을 말해줍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 표지를 보고 저는 동화인 줄 알았습니다.

귀여운 표지와 달리,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의 무게와 의미를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동물 복지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토끼를 비롯한 소외된 생명에 대한 시선을 넓힐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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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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