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앙종의 모든 도량에서 이제 곧 일제히 불칠과 선칠 수행을 시작합니다. 불칠(佛七)은 하루 종일 염불을 집중적으로 하는 정토법문(淨土法門)이고, 선칠(禪七)은 새벽부터 밤까지 참선을 집중적으로 하는 선법문(禪法門)입니다. 특히 선칠은 부처가 선택되는 곳 즉 선불장이라 불리며, 정통 불교의 선종에서 가장 중요한 집중 수행법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를 보통 안거(安居)라고 부르는데, 전통적인 동안거와 마찬가지로 영화 선사의 도량에서도 선칠 수행은 수행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간입니다. 실제로 동안거는 스님들이 한곳에서 도업을 수행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기간은 되도록 외출하지 않고, 좌선 수련에 온 힘과 노력을 쏟습니다. 이런 용어가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불칠이란 정토 염불법의 집중적인 수행 기간으로 정토종의 조사 스님이 고안해서 전해왔다고 합니다. 선칠이란 우리나라 안거와 매우 비슷합니다. 새벽 3시부터 밤 12시까지 1시간 좌선, 20분 걷기를 반복하는 집중적인 참선 수행입니다. 불칠과 달리 선칠에 참여하려면 사전에 준비를 좀 해두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초심자분들에게도 도량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언제든 오셔서 한 시간만 앉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또한 이 기간동안에 불칠과 선칠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절에 적극적으로 오셔서, 식사준비, 청소, 법문 준비 등 일을 도우시면 큰 복을 쌓을 수 있습니다. 내가 수행하기 어려우면 우선 다른 사람이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부끄럽다면 일단 그 생각을 떨쳐내고 절에 자주 오십시오.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들 곁에서 시간을 보내면 안개가 옷깃에 스며들듯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도량에 더 자주 올수록,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여러분에게 더 큰 이익이 됩니다.
이 기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지식의 법문입니다. 11월 19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영화 스님의 법문이 매일 있습니다. 누구나 오셔서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됩니다. 통역은 미국 위앙종 도량에서 수행 중인 상욱스님, 현보스님, 새라킴이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