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에서 3일 선칠수행 Day 1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리스본으로 왔습니다. 비행시간은 1시간 20분이었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9시가 넘은 상태였어요.

그래도 수년 전에 만났던 도반들을 출가하고 처음 만나니 매우 반가웠어요. 미국에서 함께 동거동락하면서 수행했던 리스본 친구들이 이런 3일 선칠 수행을 마련했고, 2017년 마스터와 재가인으로 동행한 이후로 처음 왔어요.

리스본 근방에 "또레 데 아길라"라고 불리는 신학교 공간을 대관해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수업을 진행합니다. 금요일은 일하러 나가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20명 이상이 모였습니다.

시간표를 준비하긴 했지만 어떤 사람들이 모일지 몰라서 어떻게 진행할지 감이 없었는데, 사람들의 필요성, 상황과 관심사를 알아보기 위해서 다르마톡을 여러번 했습니다. 일단 아침 9시 진행자 소개 후 짧게 명상하고, 점심식사를 했어요.

그러고 오후에는 아미타불 염불도 같이 해보았고, 그런 후 박선생님이 절 수행을 지도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유럽사람들이 명상보다 염불이나 절 수행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적극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신학교에서 열린 수업이라 숙박비와 식대를 다 합해도 1박에 60유로 밖에 안되고, 우리를 위해서 특별히 무오신채 채식으로 해줬어요.

점심 식사 후 다르마톡 후 염불, 명상 등을 진행하고, 요가 스트래칭을 하기 전 티 타임 및 깜짝 생일 파뤼~

박 선생님이 진행했던 절 수행은 정말 인기가 좋았습니다.

포르투갈 현지인 학생도 많았지만, 참여자 중 독일,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학생도 있었어요.

그 중 2명은 3일 단식하기로 결심....

절 수행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나머지 학습

중간 중간 도착한 학생들은 봉사자들이 돌아가면서 기초 자세 지도를 해줍니다.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영어, 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지도를 해줄 수 있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 되었어요.

저녁 식사 시간 전에는 능엄주와 약사주 수행을 해봤습니다. 주력 수행에 앞서 불교의 다섯가지 갈레 즉 선종, 교종, 밀종, 율종, 정토종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밀종 즉 주력수행의 대한 소개를 해줬습니다.

주력 수행 후 15분 정도 조용히 그룹 좌선으로 마치고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

이쯤되면 지쳐서 집에 다들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저녁 먹고는 대부분이 명상을 더 하고 싶어했습니다. 배우고픈 열정이 대단하지 않나요?

밤 10시 반인데 아직도 계속 정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