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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안 XianAn 스님 Nov 12. 2024

우리가 명상하는 이유...

대한불교진흥원 초청 다보법회

우리가 명상하는 이유

2024.10.25

(대한불교진흥원 초청 다보법회를 위해 준비한 원고인데, 실제 법문 내용과는 상이합니다)


법문을 음성으로 들으시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https://bbsi.co.kr/HOME/BBS_PLAYER/?PG_TYPE=AOD&ProgramCode=93&IDX=373698


마하반야바라밀.


오늘 이 자리에 꽤 많은 분이 와주셨습니다. 여러 대중 스님들도 저를 응원해 주려고 동행해서 와주셨고, 선 명상반 학생들, 저희 절에서 봉사하는 젊은 친구들, 친인척분들도 와주셨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런데 원래 말이 엄청 많았던 제가 최근 들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불교 수행을 하면 진도가 나가면, 여러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래서 옛 어른 스님들이 대중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 모양입니다. 사부대중이 모두 모여서 수행하면 우리가 새로 경험하는 걸 이미 경험해 본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그러니 사람이 많을수록, 그리고 나보다 나은 사람이 많을수록 수행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 주제는 “아메리칸 선명상: 우리가 명상하는 이유”입니다. 부제는 “선 명상은 우리의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입니다.


10여 년 전 제가 처음 선 명상을 접한 건 미국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종교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법당에 가서 절하는 것도 관심이 없었고, 염불이나 예불에는 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일이 많았죠.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다음날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느라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 날은 너무 피곤해서 계획했던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사실 저는 등산도 가봤고, 와인도 마셔보았고, 요가, 운동 등등 많은 걸 시도해 봤습니다. 춤도 춰봤습니다. 다들 그렇잖아요. 우리는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 여러 가지 취미생활을 합니다. 그러다가 명상까지 관심이 생긴 거죠.

그렇다면 명상이란 무엇인가요? 내가 여러분에게 말해주겠습니다. 명상은 삶의 필수 요소입니다. 여기 법당에 젊은 분들이 많이 모였지요? 원래 하드코어 수좌들은 행복이란 단어보다 안락이라는 단어를 쓰는 걸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진실로 선 명상을 실천하면 자연스레 점점 더 행복해집니다. 그게 사실입니다. 명상이 정신력 즉 우리 내면의 힘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알았나요?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그곳에 마음을 둘 수 있는 집중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법이죠. 성공은 하는 일이 뭐든 얼마나 더 많은 정신력을 그곳에 가져다 놓을 수 있는지 달린 것입니다.

미국에서 처음 선 명상을 접했을 때 좋았던 것은, 종교나 다른 여러 규칙 같은 것에 관심이 없던 저에게 오직 명상에 대해서만 아주 명확하게 지침을 주셨다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지만 명상도 처음엔 노력과 훈련이 상당히 필요합니다. 우리가 헬스에 가서 몸이 좋아지려면 처음 몇 달 동안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해야 결과를 보듯, 명상도 똑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몸과 마음이 전과 완전히 다른 모드가 되는 겁니다. 이건 말만 그런 게 아니라 정말로 그런 일이 생깁니다.

처음에 선명상을 접했을 때 30분씩 좌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니까 잡념의 양이 너무 확연하게 줄어버렸습니다. 일하면서 갑자기 "아하!"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도 생겼습니다. 머리를 열심히 굴려가면서 문제 해결책을 찾아내야 했었는데, 아침마다 명상을 하니까 갑자기 아하! 그러면서 갑자기 좋은 해결법이 떠올랐습니다. 생각은 훨씬 덜하는데, 문제가 해결 됐습니다. 여러분은 아시나요? 사업하는 사람들이 가장 잘해야 하는 건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판매가 될 수 있을까? 이것도 하나의 문제입니다. 어떤 신제품이 좋을까? 이것도 문제죠. 또는 사람들이 어떤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서 비슷한 불평을 합니다. 이런 것도 한 문제죠. 그래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어서 절에 계속 가게 된 겁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생각이 너무 많아서 힘들 때가 없나요? 인생을 사는 데 문제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지치고, 버거울 때가 없나요? 나는 스님이 되었는데도 어쩔 땐 벅차다고 느낍니다. 생각해 보세요. 많은 사람들과, 그것도 잘 모르는 사람들과, 좁은 절에서 다 같이 살아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니죠. 저분들도 저랑 사는 게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너무나 다행인 것은 정신을 맑게 유지하는 것이 ”스님“이라는 직업의 한 부분이란 것이죠. 저한테는 돈을 벌거나 업무를 잘 해내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마음을 맑고 밝게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이 없는 대신, 마음을 맑게 유지하는 것이 제 일입니다. 출가 전에는 너무 많은, 너무나 많은 투쟁, 많은 도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돈이 많아져도, 좋은 집에 살아도, 좋은 차를 타고 다녀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여전히 뭔가 원하는 게 있었습니다.

본래 주제로 돌아가서... 저는 출가 전부터 미국에서 명상 모임을 운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명상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좋았던 점이 너무 많아서 남들하고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출가 후에도 한국에서 끊임없이 선 명상을 알리고 전하는데 힘썼습니다. 올해는 유럽에도 갔었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의 3개국에서 선 명상 워크숍과 3일 선칠을 지도하고 왔습니다. 저는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몇 명 안 올 거라 생각하고, 은사스님이 휴가 보내주는 줄 알고 신나서 갔지만, 가는 곳마다 수십 명이 와서 명상을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해야 했습니다. 원래 2시간을 계획했던 명상 수업이 질문이 많아서 4시간이 돼버렸어요.  

제가 유럽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떤 명상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는지, 왜 유명하지 않은 저한테 배우러 온 것인지 말입니다. 유럽인들이 말하길 마음챙김, 호흡명상, 알아차림, 위빠사나, 현존명상 등 이런 것들을 해봤다고 했습니다. 10년 넘게 한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20년 이상 된 사람도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명상이 잘 되고 있다면 저한테 오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이유로 왔는지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명상들이 처음에 도움이 되었지만, 어느 정도까지 좋아지고는 발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더 배우고 싶은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다고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명상 열풍이 불고 있다고 기사에서 말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명상 선생님을 찾는 일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에서 큰 성취에 도달한 출가한 스승님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명상은 단지 호흡을 가다듬고, 시원해지고, 좋은 기분에 도달하면 끝나는 그런 게 아닌데 서양에서는 이런 말들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위빠사나, 호흡명상 이런 것들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높은 수행의 단계에 도달한 스승님, 스님들을 만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서울 도심에서도 조금만 노력하면 절에 가서 스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누적된 수행에 대한 노하우, 지식, 수행방법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큰 선사들이 계셨던, 특히 천년 고찰에 가보시면 아마 아셨을 겁니다. 그곳에 가면 우리가 명상을 하지 않더라도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님들이 매일매일 열심히 예불하고 수행해서 에너지 청소해 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복이 많습니다. 명상.. 선명상은 몸으로 해야 하는 것인데, 한국인들은 이미 명상이란 열심히 몸으로 해내야 한다는 것 정도는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죠. 게다가 한국에서는 명상 수행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절이나 스님들도 주변에 많습니다. 그러니 한국인으로 태어났다면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에휴... 나가기 귀찮아. 오늘 비 오네!” “오늘은 피곤하니 내일 가자!” 그러지 마십시오. 운동 가지 말아야 하는 핑계가 많은 것처럼 명상도 시작하면 그렇습니다. 시작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만약에 선 명상을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면, 좋은 커뮤니티.. 그걸 절에서는 대중, 사부대중이라고 합니다. 좋은 환경 즉 도량, 도반... 또는 법우가 필요한 것입니다. 같이 법을 공부하고 수행할 수 있는 친구 말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질 않습니다. 우리가 좋은 도반과 환경을 찾아서 규칙적으로 실천하더라도, 그다음이 있습니다. 바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냥 실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실천하는데도 적절한 훈련 기술이 없으면 어떤 수준, 정체기에 도달하게 됩니다. 더는 진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면 시간이 아깝습니다. 시간 낭비입니다. 오늘날, 현대 시대에는 그렇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할 것이 많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많아요. 봐야 할 쇼츠는 끝이 없이 올라옵니다!

게다가 명상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습니다. 더 오래오래 살고, 더 많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명상해서 나쁜 마음, 부정적인 마음을 줄일수록, 우리의 육체적 쇠퇴 속도는 더 느려집니다. 마음을 정화하는 한 방법은 바로 마음을 비운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인 형태의 정화는 비우는 것이죠. 명상할 때 우선 마음을 비워야 수명이 연장됩니다. 바로 그겁니다. 명상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죽음과 쇠퇴를 늦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가요? 여러분도 명상해 봤죠? 매우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법회가 끝나고 함께 카페에 가자고 했는데, 법문 들으면서 우리는 카페에 가서 볼 수 있는 멋진 한강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뭘 시켜 마실지도 생각하고, 또 간식으로 뭘 사 먹을지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명상할 때 생각이 자꾸 올라오면 명상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고 그만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궁극점, 마음이 비워지는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인내를 갖고 명상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더 오래 살 수 있고, 더 건강하고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스트레스도 덜 받고 싶나요? 네. 스트레스도 덜 받습니다.

저도 처음 그런 점 때문에 계속 명상을 했었습니다. 나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고, 마음을 훈련해서 더 강하게, 발전하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나 운이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스승님을 만났으니까요. 처음 미국에서 영화스님을 만났을 때, 그곳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스님 혼자, 이제 막 출가한 백인 사미승만 하나 있었죠. 그런데 어쩌다 보니 이제 제 스승님 아래로 출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요점은 여러분이 매일 명상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도 필요합니다. 예로 여러분이 차를 타고 어디를 가는데, 초보운전인 겁니다. 그런데 누가 와서 뒤에서 박았어요. 그러면 어떡하죠?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겠죠? 사고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그렇죠?

우리가 운전하는 방법은 알더라도, 교통법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명상해서 아주 먼 곳까지 도달하려면 예상하지 못한 장애, 문제,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좋은 스승과 도반들이 도와줄 수 있습니다. 명상에서 어려운 점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상하는 동안 장애가 생깁니다. 누군가 여러분을 뒤에서 박는다는 겁니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달려드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건가요? 명상에서 문제는 인생의 다른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직면해야 할 문제가 어떤 것인지 알 방도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명상의 과정 중 일부는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명상하면서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잘 안됩니다. 왜 안될까요? 왜인지 모릅니다. 왜 자신의 마음을 비울 수 없는지 알지 못합니다. "명상은 아주 간단해. 마음을 비우는 거지!”, “이제 알아야 하는 건 이미 다 알아!” 오늘은 그럴 수 있죠. 하지만 내일은 어떤가요. 명상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더 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겁니다. 발전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정체하는 겁니다. 선방에 계신 스님들도 수행할 때 정체하면 안 된다는 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계신 여러분은 복이 많아요. 이런 게 기본상식 정도 되는 거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이런 걸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정체하면 스스로 알 수 있나요? 항상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게 선 명상 수행이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은 부분이죠. 우리는 스스로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정체하고 있을 때 정체한 줄도 모를 가능성이 큽니다. 또는 진전할 때 진전하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합니다.

선생님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이 찾아와서 답을 얻기 위한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들, 명상 지도자들은 그런 사람들입니다. 좋은 스승은 여러분이 자신의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온갖 종류의 문제들 모두 말입니다. 어떻게요? 좋은 명상지도자는 집중력으로 지혜를 열고, 문제 해결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불교식 명상 즉 불교 명상 기법 중 최상법인 선이 다른 점입니다. 선은 단연 으뜸입니다. 그보다 더 발전된 것은 없습니다. 그보다 더 성취된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명상을 가르칠 때... 그게 바로 “선의 테크놀로지”입니다. 궁극적으로 여러분은 선이 훨씬, 선이 월등하게 최고로 발전된 명상 훈련 방식이란 걸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여러분이 선명상을 배우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좋은 스승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이라면 지침이 간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침은 아주 단순해서, 여러분 머릿속에 명확히 들어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뭘 해야 하는지 명확해야 합니다. 다리는 이렇게 이렇게 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절에 와서 봉사도 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제부터 통역에 도전해 보세요. 이제부터 나가서 선명상 지도를 해야 한다 등... 지침은 아주 다양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과정을 거치면서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가르쳐 줄 것이고, 마음을 어떻게 비우는지 이해하도록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데 수많은 단계가 있고, 거친 단계에서 여러 층이 있습니다. 각 단계마다 풀어야 할 서로 다른 생각들의 집합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단계에 도달하면, 그때마다 해결해야 할 각 단계에 해당하는 묶음 묶음의 생각이 있습니다. 근데 그게 아주 정확합니다.  그래서 명상 수행이란 그 과정을 거쳐서 마음을 비울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정의에 따라서 어떻게 마음이 비워지는지 이치를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선에서는 글로 쓸 수 없는 행 즉 하는 것에 대한 지식이 많습니다.

명상을 실행하는 지식. 다시 말해서 명상에는 두 가지 지식이 있습니다. 지식 중 이론적 지식은 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알았나요? 그리고 또 하나는 실행의 지식이 있습니다. 요리하는 거랑 같습니다. 요리책을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세프만 알고 있는 미묘한 차이가 많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 학생의 관점에서 보면, 책을 읽고 혼자 탐구해서 할 수 있지만, 그와 달리 더 빠른 길을 위해서 다양한 지름길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셰프로부터 직접 배우는 게 나은 겁니다. 그게 선생님의 역할입니다. 여러분이 더 빨리 도달하도록 해줍니다. 우리는 다들 시간이 없고, 바쁩니다. 안 그런가요? 그러니 명상을 하고 싶다면 절에 가서 스님들에게 배우세요. 실행에 관한 지식은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책에 쓸 수 없는 겁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고, 개인마다 다릅니다. 알았나요? 다시 말하지만 명상은 그냥 앉아서 편안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찾아서 명상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명상은 꼭 실행으로 옮겨야 합니다. 실제로 몸으로 그걸 해야만 합니다. 실제로 진짜로 명상을 하는 겁니다. 어떤 명상이든 활동으로, 몸으로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게 진정한 이해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얼마나 이로운지 몸으로 체득하는 겁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요령이 생기면, 명상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압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거기서는 제가 스님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자신과 저를 다르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걸 알려줘도, 스님이 말해줬다고 고마워하면 그냥 하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명상할 수 있도록 해주려고 늘 연구합니다. “명상이 좋으니까 매일 하세요.”, “이렇게 이렇게 명상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한다고 사람들이 쉽게 시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함께 등산하고, 산책하고, 차 마시고, 장도 보고, 카페에도 갑니다. 왜냐하면 명상하는 게 여러분에게 정말로 정말로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너무나 많은 것을 놓치게 됩니다. 저는 장애 많은 학생이 결국 명상을 시작해서 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로 출가하길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 모두 스스로 정신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명상은 더 오래 살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명상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해하게 해 줄 것이라 느낍니다. 행복은 마음의 경계(상태)입니다. 동의하나요? (머리를 가리키며) 행복이 여기 위에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겁니다. 그래서 명상은 여러분이 더 행복해지도록 해줄 것입니다. 더 만족스럽게 말입니다. 알았나요?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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