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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안 XianAn 스님 Jan 27. 2022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조선의 승려 장인

긴 겨울이 거의 끝나갑니다.

선칠 수행(동안거)를 마치고, 함께 수행하는 스님 한분과 명상반 학생과 같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습니다.


이번에 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기획전 "조선의 승려 장인"에 갔습니다.  

오랫만에 나들이를 나가니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겨울이 한풀 꺾인데다가 날씨도 좋았습니다.

이제 두꺼운 외투 없이 승복만으로도 밖에 있을 수가 있네요!

이번에 본 여러 작품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불상인데,

아미타부처님,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계시고,

뒤에 그림이 아닌 입체적으로 꾸며진 탱화 아닌 탱화에는 아미타부처님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외에도

가섭존자, 아난존자, 금강장보살, 지장보살, 사천왕 등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맨 하단에 구품왕생 등급이 씌여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정토불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구품왕생이 뭔지 모르실거에요.

우리가 죽어서 갈 수 있는 제일 좋은 곳은 아미타 부처님의 정토인 서방극락정토입니다.

그곳에 그냥 무조건 가기보다는 가더라도 등급이 높은 곳으로 갈 수록 좋은데,

왕생의 복을 많이 짓고, 수행의 단계 즉 선정의 단계가 높을수록 이 구품왕생 즉 왕생의 9등급 중 더 높은데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작품들 중에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게 바로 이 탱화였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하시는 모습을 그려놓은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흥미로운 것을 배웠습니다. 이런 문구가 있었는데, 제가 출가한 위산사 스님들도 이런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데, 그 각 소임 즉 맡은 임무에 따른 이름이 있다는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위의 그림은 약사부처님과 일광보살, 월광보살입니다. 사실 불광미디어 웹사이트에 내보낸 이번 주 연재물에 약사부처님 그리고 일광/월광 보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답니다.

http://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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