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안 XianAn 스님 Aug 21. 2022

봉은사 청년회와 선불당 오래앉기 정진을 마치고..

더운 밤이었지만 모두 열심히 정진했습니다. 

어제 (8/20 토) 봉은사 청년회에서 오래앉기 정진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가 내리고 더위가 좀 누그러질 줄 알았는데, 어제 이상하게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정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함께 했습니다.


서울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멋진 전통 불교 사찰 건물에서 정진을 할 수 있다는게 참 큰 복입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사방이 트이고, 나무가 보이는 전통 사찰 건물에서 명상을 할 수 있다니, 바쁜 도시 생활에 찌들어 사는 젊은 청년들에겐 숨이라도 한번 쉬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봉은사 선불당에서 오래앉기 정진은 한 달에 한번 정도 하고 있는데, 각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어떤 사람은 조용히 명상하고, 어떤 사람은 천수경을 독경하고, 어떤 사람은 핸드폰과 이어폰을 이용해서 법문을 듣습니다. 

어젯밤엔 3명 정도 3시간 이상 결가부좌에 성공했답니다. 

해가 떨어진 후 실내에 불을 켜면 모기가 많이 들어올 것 같아서 관음보살님 옆에 초를 켰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수련원에서 할 때보다 선불당에서 앉으면 마음이 평화롭고, 잡념이 적다고 좋아합니다. 선불당 오래앉기 참석한 분들 중 몇 분은 그동안 매일 결가부좌의 고통과 불편함을 참으면서 수련했습니다. 그중엔 얼굴이 많이 밝아지고, 감정기복도 많이 줄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매우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런 좋은 기회를 잘 사용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밤 10시까지 정진을 마치고 잠시 마루에 걸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8/22 월 청주BBS불교방송 오후4시 "현명한 선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