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청년회에서 주최한 선불당 오래앉기 정진입니다. 정확히 몇명이 왔었는지 모르겠지만 20명 가까이 참여한 걸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이 왔는지 적게 왔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동안 토요일마다 함께 명상반을 해 온 학생들이 명상으로 이로움을 경험하고, 계속 늘어간다는 겁니다.
만일 처음부터 같이 해왔던 학생들이 다 사라지고, 계속 새로운 사람만 왔다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만, 이제 학생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계속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쁩니다.
지난 주 봉은사 청년회 토요 명상반에 온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흔하게 하는 질문들이라서 음성으로 남겨서 공유해봅니다.
1. 제가 몸 관절이 매우 뻣뻣한 편이라 모양새가 결가부좌를 간신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수행하다 보면 다리에 마비가 오고 점차 버티기가 어려워져 시간을 늘리기가 아직은 어렵습니다. 열심히 수행하다 보면, 언젠가 마비가 자연스럽게 풀리는건지 아니면, 이런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참선을 오래하게 되는건지요? 좀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살을 빼거나 몸에 유연성을 높아는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건 아닌지 걱정되서요.
2. 지난번에 결가부좌를 하고 "배꼽에 집중"하는 느낌으로 참선하라고 하셨는데, 복식호흡을 하면서 배꼽근처에서 숨을 느끼는 건지요?
한 학생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오래앉기를 시작했습니다. 한시간정도 지난 후 엄마와 딸 2명이 함께 왔습니다. 따님 두분은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부터 명상반에 와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와서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명상의 기본
왜 굳이 아픈 자세로 시작하는가
다양한 명상법들의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