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 쌍둥이 엄마라고?

내가 알지 못했던 리그

by 찬란한s

내가 세.쌍.둥.이 엄마라고?


믿어지지가 않았다. 이렇게 큰 변화구가 내 인생에 찾아온다고?

세 쌍둥이 임신 소식을 듣고 몇 날 몇 일을 울었는지 모른다.

길을 가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남편 얼굴을 보다가도.

과연 내가 이 세 생명을 잘 품을 수 있을까? 태어나면? 잘 키울 수는 있을까?

내가 과연 충분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로 잠을 못 이룰 때도 많았고... 그래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인가요?

제가 정말 이 아이들을 감당할 수 있는 걸까요?

그리고 그 기도의 끝에 다다른 결론은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였다.

그래 내게 주신 귀한 생명이니 어느 한 명도 포기할 수 없다. 잘 품어서 낳아보자.

이렇게 생각을 마치고 나니 그제서야 잠을 잘 수도, 마음을 편히 먹을 수도 있었다.


사실, 세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면 병원에서는 산모의 건강상태나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여 선유(선택유산)를 할 것인지 그대로 다 임신을 유지할 것인지를 물어본다. 그래서 저런 고민들을 며칠 동안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음을 먹고 나니, 그때부터가 진짜 눈앞이 캄캄한 거였다. 세 쌍둥이라고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던 대한민국만세 밖에 모르는데 도대체

세 쌍둥이 임신과 출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상태에서 나는 무작정 예비맘이라면 거의 다가 가입한다는 네이버 대표 카페에 가입해서는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의 쪽지와 댓글로

세 쌍둥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에 대해 알려주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는 카톡방에 초대를 해주겠다고 하는 거였다.

'아 드디어 물어볼 곳이 생겼구나!'싶어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카톡방에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신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더군다나 우리 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세 쌍둥이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은 티비에서도 인간극장이나 여러 육아 프로그램에서 종종 나오는 터라 삼둥이가 꽤나 흔할 뿐더러 넷둥이와 심지어 오둥이까지 있지만

내가 우리 아이들을 가질 때만 해도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세 쌍둥이 커뮤니티라는 세계에 첫발을 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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