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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겁나남편 May 12. 2018

부엔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하며

2017.8.2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대륙을 횡단하였다. 그리고 5개월 유럽여행, 3개월의 아프리카, 요르단 여행을 마치고 다시 유럽에 돌아왔다.


우리 부부가 세계여행을 한창 비밀리에 준비중일때 지인 누군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위해 떠났다. 아마 그때 반드시 세계여행 중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다짐을 했었던 것 같다.

요르단 여행을 마치고 유럽여행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프랑스에 다시 돌아왔다. 거의 20시간 가까이 걸려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카톨릭 성지 루르드에 도착하였다.


카톨릭 신자인 우린 한달 이상이 걸릴 순례길에 나서기 앞서 이 곳 루르드에 들러 180년 전 성모님이 발현하신 치유의 샘물에 몸을 담구는 의식을 체험하고 순례를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프랑스 기차노조가 파업중이어서 기차와 버스를 타고 프랑스 바욘을 거쳐 순례길 중 프랑스 루트의 시작점인 Saint-Jean Pied de Port 역에 도착하였다.


순례자들은 순례를 시작하기 앞서 순례자증(크리덴셜)을 만들고, 경로에 대한 정보, 그리고 지역의 저렴한 숙소(알브르게) 정보를 얻기 위해 순례자 오피스로 모인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순례길을 준비하기 위해 모여있었다.

순례자 증서

이 곳에서 산티아고까지는 약 800Km. 이제 내일이면 우리부부도 거리의 순례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걸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걷게될 그 길을 출발할 예정이다.


우리와 같은 모든 순례자가 안전한 순례길이 되길 기원하며..


부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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