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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편지 : "놓아야 만 쥘 수 있다!" 했던가?

타인의 말에서 오롯이 자신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 그런날이 있...다!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다시한번 능심능사를 새겨 보았다. 이젠 '그 마음에 행동을 더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서 한땀한땀 새겼다.


처음에는 멋진 탁자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어렵게 참죽을 받아 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기 시작했지만, 갑자기 다리를 만드는 부분에서 마음이 바뀌어 버렸다. 그건 원래 실력도 안 되거니와 비슷한 모양도 엄두가 안났지만 다리의 모양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그 말에 오기가 생겨 버렸다.


 분명 어렸기에 그랬을수도 있었겠지만, 청년이라고 불리우던 날에 내가 생각했던 안정은 쥐 죽은듯 고요하고 안일한 상태가 아니라! 위와 아래 그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 끊임 없이 몸부림치는 열정의 겉 모습 일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덧 그 마음은 잊고 안일함만을 꿈꾸면서 사는것 같다는 마음? 그 마음에 애꿋은 오기를 부려 버렸다!


탁자야! 누가 뭐래도 넌 지금 잘 서있잖아? 그럼 된거야! 우리 웃으면서 살아보자!

-  말도 안되게 억지를 부리던 날 너와 만났다 -

p.s 오늘은 예전에 써 놓았던 이 메모에 계속해서 눈이 간다. 그래, 뭔가 결심과 행동을 해야할 때가 되었다는걸 느끼는 것이겠지? 그래, 이제 슬슬 내일을 꿈꾸고 오늘을 그리면서 살아야 겠다!


그래,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서야 나는 내가 했던 말들의 의미를 모르고 말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제는 내 진짜 모습으로 나를 만들어가는 일에 집중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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