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사라졌다.
요즘은 마음이 조금은? 아니 사실은 많이 힘들었다. 요즘은 그렇게 힘들어만 하다가 오늘은 갑자기 청명한 가을날에 몹시도 하얗던 봉평의 메밀밭이 생각나면서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말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언제나 어김이 없을 것만 같았던 그 사계절부터~
- 오늘은 촉촉한 공기가 상쾌해 보이는 안개가 낀 봄날의 아침이다! 일상에 묻혀서 간만에 느껴 보게 되는군... 그래서인지 오늘은 갑자기 그동안 내가 "당연하다!" 말했던 그 일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래, 당연하다! 당연하지!" 하지만 이제와서 마비된 몸으로 생각을 해보니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가 당연하다고 말했던 그 일들이 사실은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구나?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사실은 그들이 내게 보내준 엄청난 배려였던 거구나!라고...그리고 또 내가 할 수 있었던 그런 당연했던 일들이 실은 내가 매순간을 감사했어야만 했던 일들이었구나...
하지만 나는 당연하다고만 믿고 살아 왔기에 고맙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이 그저 바라는 마음만을 키웠고, 되려 서운함과 불만만을 쌓아가고 있었던 것이구나... 그랬구나!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가끔은 한번쯤 말해야겠다. "고맙습니다!"라고~ 2013. 4. 15 그냥 끄적끄적!!
오른팔로는 밥숟갈을 뜨는 것도 제대로 되지를 않고, 마비된 다리로는 걷는 것도 힘이 드는 요즘! 영구장애를 말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야만 하는 요즘! 하지만 포기할수 없었기에! 그래도 그렇게 해서라도 어떻게든 걸어보려고 하면할수록 계속해서 벗겨지는 슬리퍼를 보면서 알았다. 마비된 발바닥으로는 슬리퍼도 제대로 신을수가 없구나... 그날 뼈져리게 몸서리를 치는 나를 위로하면서 썼던 글인데 이 글을 다시 간만에 읽어보니 지금 나의 마음이 '욕심이구나!' 싶다. 그래, 욕심때문에 지금 내 마음이 그렇구나... 그래, 이젠 노력은 하돼! 욕심은 버려야할때가 되었구나! 싶어진다.
그래, 그건 포기가 아니라 지금껏 내가 당연하다 생각하고 바랬던 것들이! 그 댓가들이 당연한것 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거구나! 그래, 하려하는 모습을 만족하고 노력하는 그 과정을 고맙다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몸이 많이 호전되다 보니 자꾸만 욕심이 생기고 또 결과에만 연연하다가 이렇게 마음을 몹시도 괴롭히고 나서야 "아차!" 싶어지는군...
바보야! 그래 니가 꼭 살아야만 한다고 간절하게 기도했던게 엊그제인데! 이렇게 개구리가 올챙이 적을 생각못하고~ 임마! 세상엔 잊지말아야 할것들이 있어! 그래 그러니까 이젠 그러지마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