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이런 모습에 웃게되는 것이다.
월요일, 가을비 치고는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녀석들은 방법을 찾아 우산을 들고 대안학교 법제화를 반대하는 걷기대회를 진행하였고, 난 카메라를 들고 그 뒤를 따르면서 사진을 찍었다. 사실 우리학교는 4. 19가 되면 짝을이뤄서 마라톤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4.16 추모에 동참하면서 진행하지 않다가 이 가을 촉촉한 빗길을 걸었다.
그리고 금요일, 비는 그쳤고 가을향이 완연했던 오늘은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학교탐방을 와서 내 수업을 참관하고,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목공수업을 하게 되셨나요? 과학이시라던데...
사실 저는 만드는걸 좋아해서 기술을 조금 배웠을 뿐. 기술자나 작가는 아닙니다. 세상은 분야를 세분화시켜서 전문성을 강조하고 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는 그랬기에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은 것을 전문가에게 의존하면서 스스로는 서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곳은 그런면에서 조금은 자유로웠 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또 아이들이 원한다면 이곳은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게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 아이들과 일반학교 아이들은 무엇이 다른가요? 그래서 다시 물었다.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밝고, 말을 참 잘해요!
일반학교 아이들은요? 음~ 몇 명정도? 나머진...
세상은 대안학교 아이들을 문제아나 부적응이라 말하고, 또 일반학교 아이들은 자기 생각이 없고 들러리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그걸 말하고 있는 그 어른들이 한번이라도 그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적이 있느냐?는 겁니다. 이렇게 대안학교에 와보지도 않고 "문제아!" "부적응?"일거라고 말하고 또 "자유롭게 해봐!"라고 표면적으로는 말하지만, 그 어른의 말과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다를라치면 "틀렸어!" "그놈은 생각이 없어!"라고 말하면서 휘드르는건! 그 학생의 이야기와 모습은 보지도 않은체 오해만 키워가는 어른들의 편협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학교도 학원도 대안학교에도 있어봤지만, 아이들은 항상 같았습니다!
이 학교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유연함입니다. 변하고 싶으면 변하고, 지키고 싶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 선생이었지만 시험을 위한 과학공부를 좋아하지 않았던 저는 생각하는 과학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울수 있었고, 또 자격증이 없어도 농구와 목공을 가르치며 웃을수 있습니다.
아프셨다고 하던데 선생님이 요즘 아이들을 만나면서 중요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래서 힘겨웠던 저는 이제 "자신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또 긍정하게 하는것도 바로 그것부터 였다는 생각에 요즘은 그것을 자주 말하고, 이렇게 녀석들과 함께 만들고 또 뛰면서 녀석들이 꿈을 꾸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도 역시 먼저 웃는 모습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이밖에도 20대인 그들은 많은 질문을 했고. 뜻밖에도 자신들의 답답함을 내게 물었던 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웃을수 있었던 그들은 막연한 두려움에 생각만 하고 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같이 하고 있는 아이들이 부러워요!라고 말했고, 그말을 들은 녀석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오늘도 행복했고, 그런 내가 좋았던 하루였다.
♬작은 다락방♪
작업장 이름을 지어보자고 했더니 녀석들 사이에선 이런저런 이름들이 오가고 고심 끝에 지어진 이름이 작은 다락방이었다. 그렇게 지난 3주 동안을 녀석들은 직각자로 줄을 긋는 방법을 익히고, 또 톱질을 배우고 끌을 갈면서1년 동안 이어지게 될 수업을 계획하고 오늘은 그동안 틈틈히 만들었던 간판을 걸면서 웃었다. 그래, 시작이다!
꽃미남 공작소, 사랑 공작소, 작은 다락방!
세번째 작업장이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여학생이 들어와 줬고, 그동안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내겐 녀석들의 모습과 말이 힘이 되었다. "힘들면 어때요? 그냥 재밌게 해보면 되는거죠!" 라고 말하면서 날리는 톱밥에 재채기를 했지만 그러면서도 웃어주는 녀석들! 하지만 녀석들이 웃어줄수록 아직도 내가 미흡함이 크다는걸 알기에 약간은... 자꾸만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가 정말 선생이 맞기는 한건가? 나는 뭘 하고 있는거지? 선생은 뭐지?
스물부터 사범대를 다니면서 선생을 생각했건만... 그저 재밌고 쉽게 잘 가르치는 모습?또 성적이 오르는 모습에서 나를 긍정하고 녀석의 말을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하는 모습? 그런 모습이라면 아마도 괜찮은? 선생일거라고 생각을 했던건데... 이곳에서는 사실 시험이 없으니 잘 가르쳤는지에 대한 기준이 몹시도 모호하고, 또 분명 녀석들과는 웃으면서 이야기 하고 고맙다는 말을 듣고는 있지만... '자꾸만 내가 진짜가 아닌것만 같은?'이란 생각이 나를 몰아 자꾸만 작게 만들기도 했었다. 그래서 '그냥 다 그런거야! 어떻게 하겠어? 그냥 이정도면 됐어!'라고 말해버린다면, 그 누구도 뭐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란걸 알면서도 지금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느건? 그래, 선을 긋고 그곳을 향해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걷게 되는지를 보고싶은 모음인거다.
그건 앞으로의 모습이 해야만 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인 모습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래서 앞으로 과학을 말하려는 이유는!
과학을 배워서 녀석들이 과학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게 될 것이란 생각은 별로 없다! 아니 그렇게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이 맞겠다. 그래도 꼭 한번쯤은 말하고 싶은건... 호기심과 창의력을 말하는 과학이 쉽지 않고 어려운건? 아마도 호기심을 가질수 있는 상황이 없었고, 또 완벽한 공산품을 보면서 새로운 생각을 할 이유가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금 우리의 모습! 주위를 유심히 둘러보고 지나지 않았기에 그냥 지나쳤던 모습과 이야기를 한번쯤은 궁금해 하면서 "왜지?"를 생각하고, 이야기의 내용을 찾아 허벅지를 치면서 "아하!" 정도만 할 수 있어도? 부족한 나로서는 의미이고 또 만족이 될것 같다.
체육과가 아닌데도 수영과 농구를 말하려는 이유는! 잘하지는 못했지만 숨이 차도록 달렸고 또 헤엄을 치면서 느꼈던 즐거움이 분명 있었다. 그건! 내가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양껏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었다는 느낌? 그런 느낌과 희열을 같이 한번 느껴보면서 잘하지는 못해도 호기심을 갖고 찾아가는 모습이고 싶은거다.
그리고 목공을 하고 있는 이유는! 1년간 휴직을 하면서 몹시도 학교로 돌아오고 싶었다. 하지만? 내 몸은 정상적이지도 않았고 또 힘들었기에 말을 해놓고도 미안한 마음에 망설이는데 학교의 배려가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비록 잘 하지는 못해도 목공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녀석들이 생각한대로 또 마음먹은대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생각들을 조금은 더 보듬어 보 라는 마음이다.
분명 이 글은 망설여지지만! 이 글이 나의 나침반이 되어서 그 방향을 수정하게 하고 나를 이끌 것이란 믿음에? 유언실행! 말을 뱉고 실천하는 모습이고 싶어서다!
수요일, 이곳은 비가 내리고! 지금은 수업이 끝이 났는데도 녀석들은 남아서 이렇게 톱질을 하고있다. 이런게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나의 하루를 긍정할수 있는 그런 하루!
하지만 어제는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곳에서 몸을 살피시는 분의 말을 듣게 되었다. "이상하다? 어디가 아파요? 오른쪽으로는 맥이 거의 잡히질 않는데? 꼭 풍을 맞은 사람같이 그 맥하고 똑 같아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건만! "휴우~" 이젠 거의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이런 생각은 '그런건가? 내 모습이?' '나는 지금 애써 발악을 하고 있는 모습인건가?' '분명, 일희일비! 하지는 않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그 마음은 이런 말에도 흔들려 버렸다. 하지만 지난 밤은 졸업한 범&현 남매가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들과 놀아주었고, 또 폰을 통해서 전해지는 문자들을 보면서,
'그래요! 제가 분명 의도를했고 또 바라기는 했겠지만, 저는 그것이 꼭 갖고 싶어서 때를 쓰고 또 매달리면서 발악을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던 겁니다! 맞죠? 그런거죠?' 라는 믿음이 조금은 더 생겼다.
- 항상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웃으면서 화이팅 입니다~^^ 삼촌 덕분에 제 인생이 많이 변하고 또 많은걸 배우는거 같아요. 그리고 쌤이 보내주는 '화이팅'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을! 그 의미를 다시한번 되뇌이고 생각해 봅니다. 항상 고맙고 응원합니다. 이제 한국가면 쌤 보다 더 쌔질거 같은데 긴장하구 계셔야 겠는데요?ㅋㅋ 화이팅 입니다.~^^
ㅋㅋ~ 옙! 그래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모두가 힘들고 막막할 때 쌤에게 찾아가서 들은 이야기 덕분이에요.
뭐든 하면 되는거지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요. (오글..ㅋㅋ)
그래, 이런 문자들을 보면서 힘을 받은 나는! 지난 날에 집착을 하고? 또 괴로워하는? 그런 모습 따위는 보이지 않으련다!
'그래,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냥 이렇게 나는 아직도 여전히? 몹시도 힘이 든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으니까! 그냥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가벼워져야 겠다는 마음?인거다.
"그래, 조금만? 조금만 더!" 라고 생각하는 내 모습이 욕심이라면, 그게 욕심이 맞다면! 그것도 언젠가는 버거워서 놓게 될겁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열정이었고 또 긍정이었다면? 그래, 내 표정이 말을 할거다! 그래, 보고 집중해야할 것에만 집중을 하자!
저는 지금 분명 간절히 바라기는 하지만, 꼭 주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억울해 하지만는 않을겁니다! 그건 덕분에 알게된 것들이 많았기에 풍성해진 제 하루의 모습에 저는 지금 고마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저는 그냥 제 스타일대로 쭈~~욱! 화이팅^^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