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양보다는 내용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형은 원래 그랬어요!""그래, 고맙다!" 내게도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그 사실이 나는 요즘 고맙고, 당신도 내겐 항상 그런 모습이었다. 귀를 기울여 주었고, 행동에 긍정을 보내주었으며, "으쌰으싸!" 힘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당신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나는 좋았다!
병원 가는 길에 동서울행 버스 안에서...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찾은 고향집에서 하루종일 부모님과 함께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팔순을 넘긴 부모님이 지난날을 추억 하면서 내게 부탁하셨던 건, "부디 건강하게 하루를 잘 살고! 곁에 있는 착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간직했음 좋겠다"는 말씀이셨다.
"근디 이렇게 나이를 먹고 본게말여! 친구들이 먼저 그렇게 가고 지난날을 같이 웃음서 얘기헐 사람이 없어지니까 그게 아쉽더라고~ 그땐 참 좋았는디!"라는 말씀이셨다.
그랬기에 아직도 내겐 일을 마치고 찾아와서 가볍게 짐을 날라주고, 또 일하는 중간에 찾아와서 옥수수 한 보따리를 건네며 "부모님 드려요~형!"이라고 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렇게 우린 그동안의 시간 사이에 존재하는 유격 따위는 아랑곳도 없이 지금을 이야기 할 수 있었고, 또 여전히 긍정하고 응원을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아들에게도 친구를 말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릴적부터 친구에 관한 이야기와 책을 간간히 찾아서 들어왔고,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내게 경쟁을 말했고, 또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친구? 친구라고? 그 친구가 네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너 대신 죽어줄 것같냐? 너 대신 빛을 갚아주고 또 보증을 서줄것 같냐고? 세상에 그런건 없어!말할라 치면 다 꽁무니 빼고 도망갈껄!"이라면서
친구를 바라는 우리의 모습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고, 세상은 혼자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말에도 같이 웃고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넌 꼭 골목대장 같구나?"란 말을 들어도 그냥 가만히 있던 나였다. 하지만 이젠 보이는 모습이 있으니 말을 해야겠다.
"나는 뭘 바라는 그런 관계 말고, 그냥 친구! 그냥 친구를 말하는거야! 그리고 생각을 해봐라! 사실 내가 그를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내 대신 목숨을 좀 걸어줘라! 또 내가 지금 욕심에 돈이 꼭 필요하니까 보증을 좀 서줘야겠어?라는 그런 말은 하지도 않을거야! 그런 모습을 친구라고 말하는게 아니라구! 그리는 모습은 단지... 내가 가진것이 하나 없어도 그가 힘들다면? 내 주머니 속에 있는 동전을 탈탈! 털어 서라도 쏘주 한 병을 사들고 찾아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야! 힘내자~"라고 말할 수 있고 또 들을 수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고마울것 같다! 그가 정말 입이 아닌 가슴으로 말하는 친구라면!"
그건 내가 지난 일년간 그들을 통해서 받았던 그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를 나는 알고있기에...
하지만 요즘 세상은 아이들에게 동년배와 친구들이 암묵적인 경쟁자인 거라고 말을 하고, 또 레벨을 만들어서 편을 가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그 모습이 나는 싫다!
어설프겠지만, 내가 생각하고 보아온 리더는 사람들의 위에서 군림을 하는 자가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서 앞으로 서게 된 사람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릴적부터 몸에 배어야할 덕목들이 분명 있을텐데도 부모들은 리더의 표피적인 모습만을 바라면서 겉으로만 희생과 봉사를 말하고 애써 피력하려고만 한다. 마치 선거철에만 시민들의 앞에 서서 쇼?를 하는 정치인처럼...
하지만 생각하기에 이 세상에는 자신의 입으로 뱉어야할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 타인에 의해서 회자되고 높아져야 할 말! 그렇게 책임과 의무는 본인이 뱉어야 할 말인것 같고, 희생과 봉사는 아마도 회자되어야 할 말인것 같다. 그건 사실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쉽다.
그렇게 부모인 우리는 아이들을 이야기하고 또 자신을 말하면서 생각했다. "그래! 우리는 꼭 우리부터 해보고 나서 말을 뱉어보자!" 아이가 꿈을 꾸는 모습이기를 바란다면, 우리부터도 해보고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라면서 입으로 하는 말뿐이 아닌 가슴으로 전하는 진심으로 실천을 하면서 살아보자!라고... 이렇게 나는! 아니 우리는 세상에서 말하는 그 모습에서 약간은 빗겨난 이야기를 하면서 "그렇게 해볼려구!"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라는 말이 오가는 모습에 웃음이 나고, 긍정하는 모습에 힘이나고 기분이 좋아졌다.
p.s 요즘은 아들녀석과 말이 통하고, 또 녀석들이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말하다 보니 내 어린날들이 떠올라서 움찔!할 때가 있다. 그건 나도 아직은 정리해 본 적이 없는 이야기들 이었기에...
"그런데 아빠는 뭐가 제일 재밌어? 아빠는 뭐가 제일 좋은데?"
사실 나는 아들에게 비슷하게 물었으면서도 정작 나는그런 것들이 왜 재미있고, 또 즐거운 것인지?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었다. 이건 내가 아들에게 답을 원했고,또 시험을 보듯이 꼭 답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에 나도 역시 한번쯤은 생각을 해보고나서 녀석들에게도 물었어야 했던 것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다.
그건 "내가 일걸 모르고 있네?"라는 것을 알아야만이 "왜지?" 하면서 호기심이 작동할 수 있었고, 또 호기심이 작동을 해야 일상이 즐거울수 있었다는 사실을 조금은 먼저 알게된 선배로써의 아빠 모습이고 싶었던 것이고, 그래서 "막연하고 답이 없었어도!"실증내지 않고 서로가 피드백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살아있는 기운을 교환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인거라고 생각하는 어설픔이 친구를 만나 긍정받으면서 힘받아 이렇게 병원을 가는 길에 글을 쓰게된다.
"분명 긍정이 좋고 또 세상에는 더 좋은 것들이 많았지만, 나는 왜 그것을 취하려고 했는지?를 생각하지도 못하고 쫓게 되니, 이렇게 그것을 잃고 간절히 원하는 순간에는 쉽게 찾을수가 없더라!"
분명 좋은 말은 이 세상에 널려있다. 그리고 그런 말들은 책을 통해서도 폰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머릿속에 채워 넣을수 있다. 호기심만 있다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말로 알고있는 그것을 내 몸도 알고 있냐?는 것이었다. 난 택도 없었다! 그래서 그런 것이 궁금한 아빠는 너희들과 같이 알아가 볼거다!
이 사진이 의미라 생각되는건? 난 교육학 시간에 배웠었다! 눈높이 교육? 하지만 외우기만 했던 나는 말로만 하게되고, 배우지는 않았지만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녀석은 맨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추면서 수월하게 말이 통하지 않았어도 웃을수 있었다. 그런 녀석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아차!"싶었다.
그래, 나야말로 이제 말보다는 아는 것을 실천하는 모습이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