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댓글의 참맛을 알아?

브런치 댓글 8

by 김도형


(이번 글 제목은 외국에 거주중인 A 작가님과의 교류에서 팁을 얻었다.)


브런치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글들은 주로 이런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ㅡ 참신함과 열정~

ㅡ 사색의 원숙함과 각성~

ㅡ 유머, 반전, 해학~

ㅡ 내면의 성찰과 고요함~

ㅡ 자기 고백과 갈구~

ㅡ 상처의 치유와 연대~


써놓고 보니 안 그러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다.

혹은 무슨 문학상 심사 기준이야? 할 수도 있겠다.

얼마 전까지 메가톤급 트렌드였던 자기 계발이나 성공하는 사회생활 시크릿과도 거리가 멀다.

그러나 내면의 상처를 다스리지 않고는 어떤 자기 계발 기법도 힘을 쓰지 못한다.


지난해 판매된 도서 속에는 자기 치유, 자아 보전에 관한 내용이 크게 늘어났단다.

그만큼 시절이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느덧 브런치 댓글 페이지가 10편에 이르렀다.

혹자는 그러겠다.

여기 들어와서 자기 글은 안 쓰고 남의 댓글로 도배하고 있군.

사실 요 이삼일 나 자신도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애초에 아무런 계획 없이 댓글을 정리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지금으로서는 좀 더 갈 수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만약 어느 분의 예상처럼 댓글 모음이 한 장르로 정착하면 선구자? 혹은 1세대 평은 듣겠다^^

아직까지는 댓글에서 참가자들이 선플만 거래^^하기에 큰 문제는 없다.

물론 사소한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이것도 인간사이니까.






개인적으로는 류완 작가님의 글이 자주 올라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의 글을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흔들리고 뜨거워져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일상라빛 님은 글을 넘어 삶을 비추는 눈동자를 가진 분이다. 너무 좋은 내용의 댓글을 많이 주셨는데 혹시 실례가 될까 하여 아쉽지만 한 컷만 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님의 댓글 특집을 꾸려보고 싶다.






오롯한 하루 님은 조용조용한 손길로 하루를 가만히 매만진다. 그런데 대한국민이 구사할 수 없는 조용한 유머를 곳곳에 배치했다.

님의 글은 너무 소화가 잘되는 음식과도 같다.

그래서 또 평화롭다.

음,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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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느낌 그대로 님은 막내 동생^^ 같아서 자꾸 댓글에 손길이 간다. 댓글 페이지의 단골손님이다.

그가 지닌 출생의 비밀을 듣고 보면 더 친근해진다.

작가님은 위로 누나 셋에 막내아들이라고 밝혔다.





탈북해서 한의사 원장님으로 정착하신 자유로운 콩새님 페이지를 몇 번 들어갔었다. 탐색이 끝났으니 조심스레 말을 걸어보았다.

보기 드문 우아함이 글에 배어 있었다.

솔직히 놀랐다.

막판에 A 막내 작가도 수다에 합류했다.






부끄럼 많다는 김해뜻 님은 댓글을 보고는 신이 났나 보다. 그녀의 글은 그만큼 발랄하고 경쾌하다.

그 젊음이 퍽! 부럽다.


박성원 님의 꾸준한 장서 독파는 나의 버킷리스트 상위권에 있지만 실천을 못하는 목록이다. 그 작업을 하는 그가 한없는 질투를 유발한다.

한때 지겹고 지겹던 고전을 간신히 독파했었다.

그런데 어느샌가 가슴 가득 희열이 차올랐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표현을 실감했다.





방다락 님은 작품 수로 보아 브런치 카페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작가님이다.

그런데 그는 작가 소개글부터 나의 감성을 건드린다.

처음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님이 이곳에서 외로워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선 글에서도 밝혔지만 공개 댓글이라도 댓글 단 분들의 의사에 반하는 노출은 예의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불편한 분들은 즉시 연락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끝으로,

죄송하지만 더 이상 구독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는 아직 유효하다.

제 글에 혹 관심 있으시다면

가끔 오셔서 한 번에 쭉 훑어보셔도 될듯하다.


그러나 댓글 교류는 언제나 환영이다.

부담 없이 마음을 보내주시면 그 마음에 더 보태서 돌려드리고 싶다.


한가해 보이는, 이 긴 글을

끝까지 함께 해주신 별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