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찬란한 순간들

을 찾아서 - 브런치 댓글 11

by 김도형


그동안 댓글이 살아 숨 쉬는 장면들을 정리해왔다.

그런 작업 속에서도 작가들의 글 가운데 반짝이는 순간들이 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이제 일부이지만 나만의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더듬어볼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아래는 그 기록들이다.


(앞선 글에서도 밝혔지만 공개 댓글이라도 댓글 단 분들의 의사에 반하는 노출은 예의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불편한 분들은 즉시 연락 주시기 바란다.)




이주현 작가님이 양평 두물머리를 여행했다.


이 글에서는 사람의 인식이 작용하기 이전의 날 풍경이 그대로 드러난다. 강의 모습과 그 근원에 대한 언급만으로도 정서적 고양이 이루어진다.

좋은 글이란 이렇게 대상에 대한 간단한 진술 하나로 모든 것을 품어내는 것이리라.



kseniya 님의 부부 여행 스타일은 묶여 있는 일상에 대한 복수를 대신해주는 것만 같다. 글을 읽는 이유는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완벽한 해피엔딩은 현실감이 없어서 감동이 사라지기 쉬운데 '망가진 경제'를 첨부하여 감각적인 균형을 적절히 이루었다.





A 작가님 글의 마지막 부분이다. 많은 이야기와는 별개로 사진 속의 다이어리에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런 마음이 담긴 사진이 많을수록 행복하지 않을까?

예술에는 경계가 없다.

새로운 깨우침이다.




류완 작가님은 세밀하고도 깊은 감성이 담긴 글을 조용히 펼쳐 보인다.

그는 옛사랑이 더는 아프지 않다고 했지만 그의 영혼에 스며든 슬픔이 절로 감지되었다.


또 류 작가님은 날카로운 말이 가진 파괴력을 드러내면서 읽는 이를 대신해 속죄하고자 한다. 그의 글에서는 목자의 손길이 느껴진다.

가슴에 들어와 떠나지 않는 목소리.

이 깊음을 닮아가도 좋겠다.





효라빠 작가님은 극적인 효과가 돋보이는 소설적 기법을 발휘한다. 돋보이는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여러 번 읽어보면서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의 걱정을 염려해서 총기사고에 대한 세심한 부연설명까지 잊지 않았다.






박성원 작가님의 글에는 한 권의 도서가 요약된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매번 그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브런치 구독 작가군에는 이렇게 서평하는 분을 기본적으로 포함할 것을 강력 권한다.

질서가 미덕인 현실에서 창작이라는 작업은 혼돈의 힘을 추구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아래 글의 내용은 의미심장하다.






조엘 작가님 글의 예시에는 상식을 벗어난 항목의 힘이 발휘되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진정한 돌파구는 상식을 뒤엎는 창의력에 있을 것이다. 평범한 글쓰기를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이드id 작가님은 내가 올린 두 편의 글을 계기로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냈다. 그의 연륜이 드러난다.

주변의 화제를 놓치지 않는 그의 기민함을 얻어내야겠다.

또한 솔직한 견해가 꽤 귀 기울일만하다.

수많은 구독자 군이 형성되는 이유가 짐작된다.




추세경 작가님은 여러 작가가 겪는 기대와 실망의 감정 상태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경력 있는 브런치 작가로서 공모전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은 원숙한 자세임이 확실해 보인다.

글을 쓰는 자세에 대한 설명이 매우 설득력 있다.





GLIT 님은 음악을 전문으로 해설한다.

AI는 음악 영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이 논의는 예술계 전반에 해당되는 것이다. 작문의 행위 또한 AI의 강력한 그림자 아래 놓일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음악 채널도 하나 정도 구독할 것을 권장한다.




대한극장옆골목 님은 브런치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최소한 작가라면 독자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진술이 작가 고유의 주관이라는 관념을 싹둑 잘라버리는 칼과 같다.

음악 채널처럼 이런 영화채널도 구독이 필요하다.



처음 느낌 그대로 작가님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수를 공개했다. 그의 글을 볼 때마다 솔직함과 풋풋함에 작은 감동을 받는다.

나에겐 사라진 것들을 상기시키는 힘이 크다.

그의 아픈 마음이 짠하게 전해진다.





류완 작가님은 깊게 묻어둔 이야기를 어렵게 끄집어냈다. 가슴속을 열어 보이려면 큰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작가의 깊은 속은 어머니를 닮은 듯하다.

그는 삶이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대한 믿음을 버릴 수 없음을 아프게 고백한다.

그는 때때로 내 영혼을 맑게 해 준다.


.......





자유로운 콩새 작가님의 남한 정착기는 기이한 체험을 담고 있다. 이제는 한의대 과정을 끝내고 원장님이 되었으니 참으로 읽을거리가 많다.

편안하고 우아한 필체도 인상적이다.

구체적인 글은 직접 읽어볼 것을 권한다.









마지막 나의 글은 이렇게 여러 작가를 만나고 소개하는 이유를 대신할 것이다.

바로 훅~한 생명의 기운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