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의 일상은 작가님의 묘사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일부는 산악회 일을 맡아본 적이 있다는 ㅇ ㅇ님의 진술과 유사합니다.
작가의 글은 진실을 추구하지요. 그러나 때로는 그 행위가 의심받고 비난당합니다. 그 진실의 노출을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이 늘 있기 때문입니다.
논란의 포인트를 보니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남녀 간의 인식 차이가 빚은 사건일 것 같네요.
정서적 가해자로 나오는 남성들도 일부는 여성들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님의 글에서 감동과 재미를 기대했던 독자라면 이 글에 실망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건은 다른 작가들에게도 교훈이 됩니다.
균형의 미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요.
댓글을 통해 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군요.
댓글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위 글은 브런치 창에 노출된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따라 들어갔다가 글을 읽은 후에 단 댓글이다.
해당 작가의 글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보다 더 심했으며 팩트에 살짝 손을 본 정도의 글이라고 했다.
댓글 중의 ㅇㅇ님은 한 단체의 업무를 보면서 미혼, 돌싱, 기혼에 이르기까지 서로 간의 어지러운 관계를 목격했다고 했다.
이 글에는 꽤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충격적인 내용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독자들의 1차적인 논란거리였다.
글 쓴 이가 팩트를 순화시킨 픽션이라는 해명 후에는 또 다른 논란이 생겼다.
비정상적인 내용을 개탄하며 성희롱당한 여성을 응원하는 많은 댓글 속에 작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섞여 나온 것이다.
대략 역겹다, 이렇게 남녀 혐오를 조장하냐라는 내용인데 마지막 멘트가 큰 상처를 남겼다.
이런 식이라면 글쓰기를 접어라였다.
이에 대댓글이 또 생겨나고 작가의 심경을 담은 또 다른 글이 올라왔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의 새 글에는 그 사건으로 구독자가 많이 늘어났고 큰 위로를 받았다는 것이다.
위 댓글은 두 번째 글이 올라오기 전에 작성했던 것이다.
당시에는 작가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미 많았고 악플이라는 댓글이 두어 개 노출되어 있었다.
이삼일 곰곰이 생각해보니 작가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댓글은 많으므로 다른 시각으로 균형적인 감각을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나름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그런데 악플에도 대댓글을 달았던 작가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달리는 댓글에는 소통을 계속했다. 그렇다고 내가 단 댓글을 삭제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러니 댓글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댓글을 삭제하기 전에 가까운 작가님에게 개인적으로 이 댓글이 원작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면 어느 부분들이 어떻게 문제가 되었을지 점검해 달라고 부탁했다. 고맙게도 자세히 자신의 견해를 전해왔는데 예상했던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짚어주었다.
물론 현재는 위 댓글과 타 작가에게 문의하며 주고받은 내용을 깨끗하게 삭제한 상태이다.
다른 작가의 악플 경험에 대한 글에는 이런 댓글도 있었다.
- 전 악플도 고맙던데요?^^ 그것도 관심이니까요.
이런 반응을 보이는 작가는 한 고비를 넘긴 분 같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초연하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상처 받은 마음은 위로받아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게 해결되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A 작가님의 글을 인용해 보았다.
일례로 이런 댓글과 답변이 등장한다.
효라빠 님의 정성 어린 답변이 인상적이다.
사실 위 댓글은 악플보다는 비판에 가깝다.
이 글에 효라빠님이 댓글을 첨부했다.
씁쓸한 기분, 의기소침해져 반성하는 기분 -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것 같다.
A님이 악플의 생태와 영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중 일부이다.
뭘 잘못했나? 바꿀까? 삭제할까? 탈퇴할까?
아, 왜 이렇게 되었지? 죽고 싶다...
직접 악플로 고통을 당해본 사람만의 요약본이다.
너무 얘기가 길어지므로~
내 경험상 그나마 나은 대처 방식은 이렇다.
선플 이외의 글들은 비평, 가벼운 비난, 악플, 울트라 악플로 나눠볼 수 있다.
1. 선플은 선플로~ 그러나 넘 높이 띄워도 아슬아슬해진다. 이것도 인간사이니 적당히~
2. 비평은 분명한 포인트가 있는 글이다. 당연히 감사를 표하고 그 포인트는 숙고하겠다고 약속한다. 둘 간의 신사적인 제휴가 성립된다.
3. 가벼운 비난은 좀 화가 나지만 견딜만하다. 경우에 따라선 해명차 답글을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답글의 수위가 높아지면 돌연 악플로 다시 날아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4. 악플은 감정을 격동시킨다. 이때 눈물이 나도 우는 내색을 하면 안 된다. 혹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악플의 부당성을 제기하면 전선은 확대된다.
아마도 쌈꾼은 몸 풀 시간이라고 여기고 준비된 상상밖의 악플 폭탄을 던질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싸워보기도 전에 기절하기 십상이다. 어디까지나 몸을 낮추고 가진 자의 미덕을 보일 일이다.
그러면 이 억울함은 어떻게? 당신의 자세를 보고 다른 댓글러들이 전쟁을 대신할 것이다. 이때 원정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평소에 인간관계를 잘 관리해야 한다.
5. 초울트라 캡숑 악플러는...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앞서간 선배들의 위대함과 강인한 정신력을 생각해본다. 아프고 어이없지만 내가 받은 것과 같은 종류의 화살들을 가뿐히 즈려밟고 가는 그들을 그려본다.
그리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반복해서 악플을 읽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그것은 적이 내민 독배를 반복적으로 맛보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면 나만 계속 죽도록 힘들어진다.
끝으로 캡처하고 조용히 신고 버튼을 누른다.
(사실 캡처조차도 넘 싫다~)
결론적으로는 중용의 길을 모색해보고자 했던 처음의 댓글은 실패로 끝났다.
또한 나 자신이 그런 처지에 처한다면 그런 식으로 느긋할 수도 없을 것이다.
아마 나라면 재빨리 그 글을 내려버렸을 것만 같다.
공연히 원치도 않는 글을 올려 이미지만 나빠진 것 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그나마 이곳 브런치는 양반들이 사는 동네이다.
가끔 소동이 벌어지지만 금방 잦아든다.
살다 보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속에서 균형 잡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연습해보자 밸런스 유지를, 서로 도와가면서!
(앞선 글에서도 밝혔지만 공개 댓글이라도 댓글 단 분들의 의사에 반하는 노출은 예의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불편한 분들은 즉시 연락 주시기 바란다.)
나무들도 서로 기대어 겨울을 이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