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간의 풍경 사진

by 김도형


표지 사진과 아래 세 장의 사진은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는 작은 누님이 전송해준 것이다.

(장소는 청주 문암생태공원

시간은 2021.07.18 일요일 오후)


다시 봐도 한 장의 영화 포스터 필이 난다.


사진을 어떻게 잘 찍냐는 물음에 왈,

비싼 최신 핸드폰 장만해서 찍으라고~






아래 8장의 사진은 7.18 일요일 종각, 조계사, 탑골공원, 삼청동의 하늘 기록이다. 최고의 바닷가 휴양지의 새파란 하늘을 옮겨온 것만 같다. 한 컷의 장면만으로도 가슴이 쿵쾅 뛰고 만다.


아, 빛의 산란!


이젠 맑은 하늘이 귀해진 대한민국이다.










반포대교를 건너던 중, 형형색색으로 석양이 지는 것을 보고 깜놀했다. 버스에서만 사진을 찍을 순 없지. 기어이 하차하여 다리 난간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하염없이 석양을 바라보는 나 같은 사람들이 몇 더 있었다)


먼 그대,

힘들여 붉게 피어나 급히 지려하는구나~


문득 왼쪽 하늘을 보니 이미 달이 돋아나 있었다.

마치 성문앞의 경비병 교대식처럼 태양과 달이 엄숙하게 호흡을 맞추며 역할을 이어갔다.






이렇게 밤이 지나고



다음날인 7.19 월요일 오전에는 하늘에 검은 구름이 드리웠다. 그리고 오후에는 소나기가 쏟아졌다.

비가 내리자 밖의 열기가 한 풀 꺾였다.

오히려 우산쓰고 산책하기 좋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이 닫힌 선정릉 도시공원 앞 정자까지 걸어가서 내리는 비의 모습을 찍어냈다.


정자 한쪽에선 40대쯤의 한 사내가 7,80대의 여자 노인 5명에 둘러싸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혹시 사이비 종교 단체? 핸드폰을 보는 중간중간 들려오는 내용을 들어보니, 다단계 코인 판매책이 할머니들에게 향후 수익을 뻥튀기해가며 사람들을 더 모집해오면 특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꼬득이고 있었다. 헐~ 사이비 종교 못지않은 모임이로구먼. 노인분들의 귀중한 노후 자금을 생각해서 그 자리에서 말리고 싶었지만... 뭐가 날아올지도 모르니. 모두는 우산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그냥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 동안에 비가 잠잠해졌다고, 영감 밥해줘야 한다고 다들 일어나 흩어졌다. 갑자기 감사한 마음이 ;;


철책 담장 한쪽에는 보기 힘든 옛날 무궁화가 여러 송이 피었다. 반갑게도 모두 길가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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