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식 화백 초대 개인전

by 김도형


종로 탑골공원에서 3호선 안국역 쪽으로 인사동 문화의 거리를 걷다 보면 왼편에 인사동 마루 복합 문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 지어져 쾌적한 공간과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공예샵과 전시관과 김치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


오늘(7.25) 가보니 2층에서는 <김만식 초대 개인전>, 3층에서는 <노재순 개인 전시회>이 개최되고 있었다. 이 글에서는 먼저 김화백의 그림을 감상해보자. (3층에서 노 화백을 한참 동안 인터뷰하고 내려왔는데 아쉽게도 2층의 김 화백은 점심 식사하러 출타 중이었다.)


문화의 거리에서 인사동 마루 건물을 바라보았다.
김화백을 색동아리랑 작가라 소개하는 플래카드 .


전시장의 초입을 반기는 것은 한가득한 장미였다. 순간 혹시 여류작가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장미 Oil on canvas 2021
장미 Oil on canvas 2021

사발에 가득한 밥처럼 장미꽃이 한가득 담겨있다. 작가의 원만하고도 긍정적인 심성이 엿보인다.


사과 Oil on canvas 2021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달렸다. 복과 행운을 기원하고픈 기분이 든다.


장미 Oil on canvas 2021
장미 Oil on canvas 2021

두 번째 그림에서는 검은 꽃병과 붉고 노란 장미가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그림에도 기품이 깃든다. 마음에 원픽으로 남았다.



아래 황소의 역동적인 모습에서는 인간의 야성성이 드러나는듯하다. 머리의 방향과 네 발의 동작, 위협적인 두 뿔과 씰룩거리는 입. 붉은 바탕색은 고조된 분위기를 표현하기에 마땅하다.

부족한 기운을 업시키는 치료 요법 도구로도 제격일듯한 그림이다. 멋지다!

질주 Mixed Media on Canvas 2021


다음의 그림들은 넉넉한 달이 배경을 채워주고 있다. 제목 또한 소녀, 사랑, 모정이다. 이렇게 환한 표정의 작가는 흔하지 않다. 작가의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에 관람객이 쉽게 전염될 법하다.

소녀와 달 Oil on canvas. 2021
사랑 Mixed Media on Canvas
모정 Mixed Media on Canvas 2021


아래 두 그림의 제목이 <행복한 날>이다.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화사한 색감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말해주는 듯하다.


색동저고리의 설렘과 그 화려함. 작가는 우리의 고유 정서 속에서 사랑과 행복을 건져 올린다.

김 화백의 치유하는 듯한 붓질은 하루의 무더움마저 깨끗이 씻어내는 듯했다.


(사실 오늘 그림 소개는 다시 급속도로 퍼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더위로 지쳤을 브런치 시민들을 위한 것이다. 좀 더 편하게, 따뜻하게, 평화롭게 휴식하듯 감상하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