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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Aug 21. 2021

비 온 뒤



신발이 다 젖도록 내리던

소낙

서운히 그쳐버렸습니다


차가운 맥주 글라스 옆에 놓인

따끈한 김치전도 무색해졌습니다


처마 사이로 파란 하늘이

쫘악 펼쳐졌으니

좀 나가봐야겠네요


비에 씻긴 깨끗한 구름이

높이 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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