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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with 풍경
샹들리에
by
김도형
Aug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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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내게 주셨다
천 개의 안개와
천 개의 방랑을
신은 내게 주셨다
천 개의 강물과
천 개의
노래를
신은 내게 주셨다
천 개의 바다와
천 개의
항해를
그것들은 내게 와서
반짝이는 이슬과 폭풍우로 스며들었다
나의 몸은
모든 물길이 이어진 푸른 샘
아롱거리는 물방울로 빛나는 샹들리에
무더운 날, 힘든 날에는 살갗의 샘문이 활짝 열린다. 아주 작은 이슬방울이 몽글몽글 생겨나서는 금세 커진다.
바로 등줄기 아래로 흐르는 강물의 솟구침인 것이다.
* 표지 사진 : 샹들리에.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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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길에서 일어나 길을 걷다가 길 위에 눕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그 길의 풍경을 묘사합니다. 또한 구독 행위에 매이지 않고 순간의 기분에 따라 이곳저곳의 글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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