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많은 브런치 작가들의 글 중에서 내가 접한 것은 극히 소수의 것들이다. 그것도 먼저 내 페이지에 들어와서 라이킷을 누른 작가의 글만도 읽어보기 벅차다. 그것도 최신 글에 한정해서 말이다. 그만큼 기동성도 효율성도 떨어지는 것만 같다. 그래서 브런치에서 속도감 있게 글 서핑을 즐기는 젊은 작가들의 활기가 살짝 부럽기까지 하다.
댓글을 몇 번 달면서 느낀 것이 있다. 댓글의 행위는 연극이 끝난 뒤의 뒤풀이 같은 것일 수 있다. 여기엔 스토리 전개의 피치 못할 사정도 있으며 등장인물의 숨겨진 사연도 있으며 더 이어지지 않은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메시지에 대한 해석도 있고 객석의 공감도 뒤따른다. 때론 짧은 메시지의 강렬한 교감이 분위기를 업시키곤 한다. 미처 예상치 못했던 현상이다.
주기환님의 놀라운 아프리카 기행은 감히 엄두를 못 내겠다.
김피플님의 부산 여행기도 낭만적이다. 그리고 하이볼이란 칵테일 맛이 무척 궁금해졌다.
이엔에프제이님의 육체와 정신의 탐구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이다.
행복한 가장님의 가정법은 우리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고코더님은 디지털 프로그램 개발자인지라 감각이 새롭다.
엄혜령님의 두드러기를 소재로 삼은 글은 작법이 훌륭하다. 위아래의 댓글도 재미있다.
류완님의 글에서 소로의 월든을 발견하고 멋쟁이라는 생각을 했다.
미국에 살면서 러시아를 이야기하는 kseniya님과는 몇 차례 댓글을 주고받았다. 처음으로 먼저 들어와서 말을 걸어준 분이다.^^
모임을 깨려면 정치 이야기를 하라는 말에 공감하신 것 같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놈의 정치는 답이 없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일부 주민은 지금도 독립을 주장하고 소수이긴 해도 미국의 남부 주들도 종종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친다. 하긴 누가 알았겠는가? 막강했던 소련 연방이 해체될 줄을!
김 마이너 님으로부터는 근 열흘만에 답장이 왔다.^^
멋진 영화평을 올려주시는 대한극장옆골목님과는 오늘 아침에 글을 주고받았다.
나 홀로 글을 쓸 때보다 주고받을 때가 더 살아있는 느낌이 크다. 물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베이스에 깔려 있는 덕분이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사소한 멘트에 답글을 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린다. 다른 여러 님들의 댓글은 다시 정리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모든 분들이 뜻하는 바를 속히 성취하시기를 빈다~
(아무리 공개된 댓글이라도 모든 분들께 허락을 받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 절차를 건너뜀에 있어 님들의 이해를 구하는 바이다. 물론 공개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바로 연락 주실 일이다.)